(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9월 첫 거래일인 2일(미국 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0.89포인트(0.18%) 하락한 17,067.5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1.09포인트(0.05%) 밀린 2,002.28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92포인트(0.39%) 상승한 4,598.19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우크라이나 사태를 주시하는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노동절을 맞아 휴장했다.

이날 차기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인 페데리카 모게리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이날 유럽의회에서 "EU 집행위원회가 대(對) 러시아 추가 제재안을 3일까지 마련해 제출하면 EU는 이 제재안을 실행에 옮길지 5일까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우지수와 S&P지수는 한때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지난 금요일 S&P지수가 사상 최고치까지 오른 후 이날 숨 고르기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유가가 하락하면서 에너지 업종이 약세를 보인 것과 오는 4일(목) 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경계심도 투자심리를 약화시킨 것으로 이들은 분석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는 3.2% 급락해 배럴당 92.88달러를 나타냈다.

린제이그룹의 피터 부크바 수석 애널리스트는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면서 원자재 관련주 및 철강업종의 가격을 분명히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그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지난달 잭슨홀 발언을 통해 추가 완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 불을 지폈지만, 투자자들은 드라기 총재가 지난 6월 5일 발표한 정책을 고수할 수 있다는 현실에 눈을 뜨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제조업지표가 양호하게 나왔으나 주가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7.1에서 59.0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6.6을 웃돈 것이다.

마르키트에 따르면 8월 제조업 PMI 최종치는 예비치인 58과 거의 같은 57.9를 나타냈다.

지난 7월 미국의 건설지출은 1.8% 늘어났다고 미 상무부가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1.0%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사무용품업체인 스테이플스가 크레디트스위스의 투자의견 상향(중립→시장수익률 상회) 조정에 힘입어 8.1% 상승했다.

애플은 오는 9일 미디어행사를 앞두고 아이폰6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아이워치가 발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옴에 따라 0.8% 올랐다. 주가는 장중 사상 최고치까지 올랐다.

전기차업체 테슬라도 장중 사상 최고치를 찍었으며 주가는 5.3% 상승했다. 스티펠니콜라우스가 테슬라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으며 주가 목표치를 400달러로 높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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