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전월의 상승에 따른 매물과 지표 호조에 따른 매수세 실종으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2일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21/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7.4bp 오른 연 2.419%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27/32포인트 떨어졌고, 수익률은 9.6bp 상승한 3.176%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6.1bp 높은 1.687%를 나타냈다.

전날 뉴욕채권시장은 노동절로 휴장했다.

국채가격은 8월 수익률이 지난 1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데 따른 매도세가 일어 하락했다.

여기에 오는 4일과 5일의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8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어 포지션을 가볍게 가져가려는 전반적 움직임이 강화된 것도 국채 매도세를 부추겼다.

일부에서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첫 금리인상 시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채가격은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낙폭을 확대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7.1에서 59.0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6.6을 웃돈 것이며 2011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주택지표 역시 긍정적 모습을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7월 건설지출이 1.8% 늘어난 연율 9천81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0% 증가를 상회한 것이며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 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올 하반기 경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증폭됐다면서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정만 부각되기 않는다면 국채가격이 계속 하락압력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 오는 5일 나올 8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가 더 큰 이슈로 부상했다면서 이는 고용지표 결과가 Fed의 첫 금리인상 시기를 가늠케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D&F 만캐피털마켓츠의 톰 디 갈로마 국채부문 헤드는 "이번주 미국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400억-500억달러 어치에 달하는 등 대규모로 이뤄질 가능성이 커 미 국채수익률 상승세가 지속될 것 같다"고 예측했다.

일부에서는 오는 4일 ECB의 통화정책회의까지 공격적 포지션 조정은 없을 것이라면서 금리 추가 인하 등 ECB의 추가 부양책 가능성이 상존해 지켜보자는 세력도 상당수 포진해 있는 듯하다고 내다봤다.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4.4bp 상승한 0.931%를 기록했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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