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1박2일 서민금융 현장투어' 네 번째 방문지인 대구 영남대학교에서 창업과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과 솔직한 대화를 20일 가졌다.

학생들은 진로 고민과 창업 시 문제점 및 최저임금제 등을 건의했고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부의 지원이 1년 미만 예비창업에 집중돼 있다는 학생들의 지적에 김 위원장은 "청년창업지원펀드 5천억원 지원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넓혀 보겠다"며 "창업하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신용회복 장치 강화하고 연대보증도 폐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은행권에서 3년 동안 5천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청년 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체 자금 중 2천500억원은 창업과 재창업 기업에 보증 지원으로 사용되고 나머지 2천500억원은 직접 투자 재원으로 쓰인다. 기업당 보증과 투자는 각각 최대 1억원, 3억원 이하로 지원될 예정이고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 3년 이내인 2030 청년 세대 기업주가 대상이다.

대구은행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의 경우 입사 지원서를 넣는 조건에 토익 점수 800점 이상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토익 점수가 낮다고 기회도 안 주는 것은 잘못됐다"며 "많은 지원자 때문에 대상을 줄여 정밀하게 면접 보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대구은행장과 이야기를 한번 해보겠다"고 즉석에서 학생의 고민에 응대했다.

학자금 대출이 부담된다는 학생들의 의견에 대해 김 위원장은 "미소금융중앙재단에서 고금리 학자금에 대해서 전환대출을 할 것"이라며 "미소금융재단에서 소액 대학생 대출도 처음으로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최저임금제 문제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최저임금제 안 지켜지는 부분은 대통령 앞에서 직접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20대에게 도전 의식을 주문했다.

그는 "20대 때는 무모할 정도로 도전 의식이 생겨 대기업에 다니다 사업을 하고 망해도 봤다"며 "젊은이 갖는 자신감이 꺾여서는 안 되고 실패도 권리로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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