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현대증권이 구조조정 인력을 400명선에서 마무리 짓기로 합의했다.

3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윤경은 사장은 전날 오후 천막농성 중인 이동열 노조위원장을 방문해 교섭 끝에 구조조정 인력에 대한 합의를 마쳤다.

현대증권 노조는 최근 사측에서 진행한 구조조정에 반대해 지난달 말부터 천막농성과 단식투쟁을 병행했다.

노사가 합의함에 따라 구조조정 인원은 애초 예상보다 줄었다.

또한, 노사는 성과향상 프로그램 도입, 부장직급 연봉제 도입, 인사제도 개선방안으로 노사합동 태스크포스(T/F) 구성, 희망퇴직 확정자들에 대한 추가 보상 등을 논의한다.

현대증권은 그간 인력 구조조정을 하면서 희망퇴직과 함께 200명 가량의 해고 인원을 별도로 통보했다.

애초 현대증권은 외부 전문기관에서 진단한 인력 구조조정을 628명이라고 발표해 노조와 마찰을 빚었다.

현대증권 사측은 노조의 반발로 지난달 25일에는 구조조정 인력을 460여명으로 축소 조정하기로 하는 등 꾸준하게 협상을 진행했다.

이번 합의로 노조는 단식 투쟁과 천막농성을 철회하기로 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이번 구조조정의 극적 타결은 그간 반목하던 현대증권 노사관계를 종식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새로운 노사관계의 시작을 알리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전체 임직원이 2천611명으로 업계 3위 수준이다. 400명선에서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전체 인력의 15%가 줄어드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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