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로 상승 출발했지만 이들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하락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쏟아진 2천억원 규모의 매물도 증시를 압박했다.

관심을 모았던 삼성전자 주가는 사상 최대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20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4.85포인트(0.24%) 내린 2,042.15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에 보이던 6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접고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매도 규모는 183억원으로 크지는 않았다.

기관은 이날 350억원을 순매도하며 4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 흐름을 이어갔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가 한때 2포인트 안팎으로 좁혀지면서 차익거래 매도가 나왔다.

비차익거래에서도 정부기관 중심으로 바스켓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순매도 했다.

차익거래는 1천479억원 매도했고 비차익거래도 1천180억원을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2천659억원을 순매도 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내렸다.

특히 증권 업종과 은행 업종이 각각 1.62%와 1.53% 하락했다. 기계 업종도 1.46% 내렸고 음식료품 업종은 1.45% 하락했다.

섬유ㆍ의복 업종과 서비스 업종이 0.56%씩 뛰었고 운수ㆍ창고 업종은 0.26%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하락장에서 0.56%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장중 127만7천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POSCO[005490]와 LG화학[051910]도 각각 0.38%와 0.13% 올랐다.

정유 관련 종목도 일제히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3.24% 올랐고 S-Oil[010950]과 호남석유[011170]도 각각 2.95%와 0.16% 상승했다.

반면 우리금융[053000] -2.20%, 하나금융지주[086790] -1.03% 내리는 등 금융 관련 종목은 고전했다. KB금융[105560]도 1.27% 내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양호한 거시지표와 기업 실적을 바탕으로 추가 상승기를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에서 지준율 인하와 적극적인 소비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금 주식시장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곧 2차 상승장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팀장은 "2012년 우리 기업들의 실적도 상승 반전으로 돌아서고 있다"면서 " 실적이 바탕이 된 벨류에이션 매력에 코스피는 우상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y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