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주가지수 혼조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3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영구 휴전 합의 소식에도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하루 앞둔 경계심에 혼조세로 마쳤다.

국채가격은 주가가 혼조세를 나타낸 데다 베이지북이 미적지근한 성장률을 확인함에 따라 상승했다.

달러화는 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조심스러운 움직임 속에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약화로 엔화와 유로화에 하락했다.

뉴욕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단기 급락에 따른 매입세로 상승했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의 영구적 휴전에 합의했다.

인테르팍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영구 휴전이 합의됐음을 확인한 뒤 몇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동부 지역 반군의 군사작전 중단과 휴전 체제 유지를 위한 객관적인 국제적인 통제, 정부군의 민간인에 대한 공습 중단, 인도주의 구호물자 운송을 위한 통로 개방, 교전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인프라시설 복원을 위한 복구팀 파견 등 5가지 선결 조건이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Fed의 베이지북은 세 차례 연속 미국 경제가 '보통에서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7월 공장재수주는 민간 항공기 수주 호조로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

미 상무부는 7월 공장재 수주실적이 10.5%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예상치 10.9% 증가를 하회한 것이다.

8월 자동차 판매는 포드차와 크라이슬러, 닛산 등이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보였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영구 휴전 합의 소식에도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하루 앞둔 경계심에 혼조세로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0.72포인트(0.06%) 상승한 17,078.2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56포인트(0.08%) 밀린 2,000.72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62포인트(0.56%) 떨어진 4,572.57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의 영구적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해 상승세로 출발했다.

주가는 이후 ECB를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에 관심이 쏠림에 따라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셰이퍼스 인베스트먼트리서치의 토드 살라몬 부사장은 "시장의 모든 눈은 특히 잭슨홀 회의 이후의 ECB에 쏠려 있다"면서 이날 투자자들은 매수를 망설이고 매도세에 나서는 경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장 중반 Fed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발표됐으나 이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날 오전 장에서는 애플의 주가가 4% 넘게 밀림에 따라 나스닥지수가 0.7%가량 하락하는 등 다소 큰 폭으로 밀렸다. 애플의 주가는 4.2% 떨어진 채로 마쳤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 모드'에 나섰다면서 이날 애플의 주가 급락은 주식을 매도할 빌미로 작용했을 뿐이라고 진단했다.

또 삼성전자가 뉴욕과 베이징, 베를린에서 동시에 갤럭시노트 4등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연 것은 크게 중요한 뉴스는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오는 9일 미디어 행사를 통해 아이폰 6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델타항공이 3분기 영업이익률을 하향 조정하고 연료가격 전망치를 상향 조정함에 따라 주가는 5.2% 밀렸다.

다음 날에는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와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서비스업)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며, 5일에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영구 휴전 합의 소식에도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낸 데다 베이지북이 미적지근한 성장률을 확인함에 따라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8/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8bp 낮아진 연 2.394%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9/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3.0bp 떨어진 3.146%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3bp 내린 1.674%를 보였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개장 초 지정학적 불안정 완화 소식에 따른 매물로 심리적으로 중요한 레벨인 2.46% 근처까지 오르는 상승세를 보였다.

단기 국채수익률은 다음날의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5일(금)의 미국 8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 발표를 앞두고 오름세를 지속했다.

일부에서는 ECB가 이번 회의에서 10bp 수준의 금리 추가 인하 또는 양적완화(QE)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ECB가 내년 상반기에나 QE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8월 고용이 22만6천명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다. 트림탭스인베스트먼트리서치는 8월 고용이 23만1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지난 7월 공장재수주는 내구재수주 결과와 마찬가지로 운송부문 호조에 따른 것인 데다 대형 이슈들을 앞두고 있어 국채시장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후 정오를 앞두고 뉴욕증시가 애플 등 기술주 약세로 강세를 접고 혼조세를 보임에 따라 국채가격 낙폭이 줄어들었다.

여기에 미국 경제가 미적지근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음을 Fed의 베이지북이 확인함에 따라 국채가격이 반등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기술주 약화와 미적지근한 미국 경제 이외에도, 유럽연합(EU) 등 서방국들의 대 러시아 제재로 유로존과 러시아의 경제 성장률이 모두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 역시 국채 매수세를 견인했다고 풀이했다.

ECB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4bp 높아진 0.956%를 기록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조심스러운 움직임 속에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약화로 엔화와 유로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4.79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5.09엔보다 0.30엔 떨어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150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133달러보다 0.0017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7.8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8.03엔보다 0.22엔 내렸다.

유로화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영구 휴전 합의 소식으로 유럽시장에서 강세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기자회견을 하루 앞둠에 따라 조심스러운 거래 속에 엔화에 약세를 나타냈고 달러화에 보합세를 기록했다.

전날 달러화는 엔화에 105.32엔까지 올라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1조2천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연금(GPIF)의 투자 다변화에 대한 기대가 증폭된 때문이었다.

이날 GPIF의 투자 다변화를 지지해온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전 관방장관이 예상대로 후생노동상으로 임명됐으나 이미 엔화 가치에 반영됐다는 분석으로 엔화가 달러화와 유로화에 강세를 보였다.

한 시장관계자는 "GPIF가 국내보다는 해외 투자에 치중할 경우 달러화가 최대 수혜대상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오후 들어 Fed의 베이지북이 경제에 대해 보통 수준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함에 따라 Fed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 약화로 달러화가 낙폭을 확대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의 금리인상 시기가 점차 임박한 반면 유럽과 일본의 중앙은행은 추가 부양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들은 Fed는 내년 중반에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며 이는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을 견인하며 달러화 강세를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로존과 일본은 디플레이션 우려 상존으로 추가 부양책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음날 ECB와 일본은행(BOJ)이 기존의 통화정책을 유지한다 해도 장기적으로 달러 상승 추세에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이들은 ECB와 BOJ가 다음날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 해도 추가 부양 가능성을 열어 놓을 것이라면서 이는 미국과 여타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차이를 계속 부각하며 달러화 매수세를 부추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단기 급락에 따른 매입세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66달러(2.9%) 높아진 95.54달러에 마쳤다.

유가가 전날 지난 1월14일 이후 최저 수준을 추락한 데 따른 저가 매입세 유입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미국발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긍정적 수요 전망 역시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장 마감 뒤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 결과를 내놓는다. 다음날에는 에너지정보청(EIA)이 같은 기간의 재고 결과를 발표한다.

한편, EIA의 월간 석유공급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산유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함에 따라 지난 6월 미국의 원유 수출이 하루 약 40만배럴을 나타내 전월의 11만배럴을 대폭 상회했다.

EIA는 미국의 산유량 증가가 우크라이나와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정에 따른 수급 불안정을 완화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씨티리서치는 중국의 올해 상반기 원유 수요가 0.5% 증가에 그쳐 금융위기 이후 최저를 기록했으나 9월부터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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