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은 4일 경품행사 당첨자 조작과 개인정보 유출 관련해 홈플러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합수단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강남구 역삼동 홈플러스 본사와 경품 대행사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파견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경품행사 관련 내부자료를 확보했다.

합수단은 홈플러스 직원의 경품조작 사건을 경찰에 넘겨받아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단서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외제차 경품 조작 과정에서 다른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7월 29일 내부 조사결과 직원의 외제차 경품 조작 사실을 적발해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홈플러스 보험서비스팀 정모씨와 동료 직원 최모씨, 최씨의 친구, 협력사 직원 등은 지난 2012년 5월부터 작년 6월까지 네 차례의 경품행사에 지인의 명의로 응모한 뒤 1등으로 당첨되도록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이들은 외제차를 포함해 시가 1억5천만원 상당의 승용차 4대를 챙겼고 정씨와 최씨는 이를 되팔아 약 1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합수단은 정씨 등이 개인정보를 빼낸 것으로 확인될 경우 정씨 등에게 개인정보 유출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 방침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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