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와 자산매입 규모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BOE는 4일(영국시간) 이틀에 걸친 정례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도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발표했다.

BOE는 지난 2009년 3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5%로 50bp 내린 이후 5년 넘게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자산매입 규모도 지난 2012년 7월 3천750억파운드(약 667조원)로 500억파운드 늘어난 이후 같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날 회의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BOE가 이번 회의에서 기존의 정책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두 명의 위원이 금리인상에 표를 던져 금리인상 기대감이 커지기는 했지만, 현재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BOE가 금리인상에 나서기는 이르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시각이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새무얼 톰스 선임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영국의 임금과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주택시장 회복세도 약해지고 있다"며 BOE가 현재의 저금리를 앞으로 몇 달 더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톰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회의 이후 통화정책위원들의 종전 의견을 바꿀만한 소재도 나타나지 않았다며 통화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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