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5일(미국 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실망스럽게 나왔음에도 상승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이익실현 매물이 출회돼 하락했고, 미국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내렸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부진한데다, 지정학적 불안정이 완화돼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4만2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고 실업률은 6.2%에서 6.1%로 0.1%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이 22만5천명 늘어났을 것으로, 실업률은 6.1%를 보였을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고용 실망감이 확산돼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2015년 6월 첫 번째 금리인상 가능성을 50% 아래로 낮춰 가격에 반영해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약화됐음을 나타냈다.

우크라이나는 친러시아 반군 세력과 휴전에 서명했으며 휴전은 현지 시간으로 이날 저녁부터 발효된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지난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실망스럽게 나왔음에도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67.78포인트(0.40%) 상승한 17,137.3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0.06포인트(0.05%) 오른 2,007.71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61포인트(0.45%) 높아진 4,582.90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대비 0.2% 올랐고, S&P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2%, 0.1% 상승했다.

지수는 장 초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게 나옴에 따라 하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8월 고용지표 때문에 금리 인상에 대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의중에 변화가 없을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림에 따라 주가는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다.

증시전문가들은 또 8월 고용지표가 일시적으로 둔화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8월 고용지표는 계절적 요인을 반영해 대체로 큰 변동성을 보인다면서 앞으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4만2천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6.1%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고용이 22만5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시장의 전망과 일치했다.

WSJ는 이날 고용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옴에 따라 정책 기조 변경에 대해 Fed가 받는 부담이 완화했다면서 오는 16일부터 이틀 동안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성명에 큰 변화를 주거나 금리에 관한 시그널을 크게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부분 투자자는 Fed가 내년 여름께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들은 이날 이틀간 회담을 마쳤으며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에 대비해 3천500명의 병력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친러시아 반군 세력과 휴전에 서명했으며 휴전은 현지 시간으로 이날 저녁 발효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야만적인' 반군 세력인 이슬람국가(ISIS)를 물리치고자 서방의 동맹국 및 중동의 국가들과 강력한 외교적·정치적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전기차업체인 테슬라가 그동안 크게 오른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옴에 따라 3% 밀렸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을 서둘러야 할 이유가 없다는 전망에도 이익실현 매물이 출회돼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3/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0.5bp 오른 연 2.461%를 기록했다.

이번 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2bp가까이 상승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1/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1.8bp 상승한 3.228%를 보였다.

반면 금리인상 여부에 매우 민감한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8bp 낮아진 1.696%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4만2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고 실업률은 6.2%에서 6.1%로 0.1%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이 22만5천명 늘어났을 것으로, 실업률은 6.1%를 보였을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고용 실망감이 확산돼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2015년 6월 첫번째 금리인상 가능성을 50% 아래로 낮춰 가격에 반영해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약화됐음을 나타냈다.

여기에 오는 16-17일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노동시장 평가에 대해 위원들 간에 큰 이견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역시 국채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실업률이 6.1%로 하락했으나 고용은 예상치를 밑돌아 9월 FOMC 회의에서 위원들의 노동시장에 대한 시각 변화가 없을 것 같다"면서 "9월 회의에서는 오는 10월 양적완화(QE) 종료에도 초저금리정책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임을 확인하게 될 듯하다"고 전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소득이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을 이유로 Fed 위원들은 이달 회의에서 첫번째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 논의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8월 민간부문의 시간당 평균 소득은 전월 대비 6센트 오른 24.53달러였다. 전년대비로는 2.1% 높아졌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8월 고용 실망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위기가 고조돼 국채가격이 보합권으로 내려앉았다.

여기에 다음 주로 예정된 재무부의 국채 발행 역시 주말을 앞두고 물량압박 재료로 작용했다.

재무부는 오는 9일(화) 270억달러 어치의 3년만기 국채입찰을 시작으로, 10일과 11일에 210억달러 어치의 10년만기와 130억달러 어치의 30년만기 국채를 각각 발행한다.

장 마감을 앞두고 이익실현 매물이 출회돼 국채가격이 소폭 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8월 고용 실망은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채권시장 진입의 호기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미 달러화 약세가 국채를 매입할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노동시장에 여전히 많은 유휴노동력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Fed의 조기 금리인상은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날 ECB의 전격적인 부양책으로 상승했던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이날 4.2bp 하락한 0.932%를 보였다.

한편, 지정학적 불안정 완화가 이날 국채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나 다음 주부터 서서히 국채가격에 하락압력을 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들어 국채가격의 상승분 중 많은 부분이 지정학적 불안정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동부 교전 사태 해결을 위해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이날 열린 우크라이나 정부, 반군, 러시아,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간 다자회담에서 휴전 의정서(protocol)가 서명됐다고 인테르팍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지난 8월 미 고용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유로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5.09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5.27엔보다 0.18엔 밀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951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944달러보다 0.0007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6.11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6.26엔보다 0.15엔 떨어졌다.

유로화는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의 전격적 금리인하와 자산 매입 소식으로 달러화에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지난 5월 초의 최고치보다 7% 이상 낮은 수준을 보였다.

달러화는 이날 한때 약 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노동부는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4만2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고 실업률은 6.2%에서 6.1%로 0.1%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이 22만5천명 늘어났을 것으로, 실업률은 6.1%를 보였을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이날 달러화 약세는 고용 실망에 따른 반사적 반응인 듯하다"면서 "그러나 고용 실망이 미국의 올 하반기 성장률 호조에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니어서 달러화의 최근 추세에 근본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8월 고용이 이날 발표치보다 상당 규모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정 완화는 안전통화 매입세를 약화해 엔화의 대 달러화·유로화 상승폭을 제한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교전 사태 해결을 위해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이날 열린 우크라이나 정부, 반군, 러시아,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간 다자회담에서 휴전 의정서(protocol)가 서명됐다고 인테르팍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오후 늦게 보스턴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8월 고용은 다소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지표가 달러화의 완만한 조정을 부추겼다면서 그러나 미국과 유로존ㆍ일본의 성장률 차이가 부각된 상황이어서 달러화의 대 유로화 낙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ECB의 전날 부양책이 유로존의 경기회복을 견인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분위기가 고조된 것도 유로화의 대 달러화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고 덧붙였다.

ECB의 전격적 금리인하와 2가지 채권 매입으로 성장률과 고용시장이 회복될 가능성이 크지 않으며 낮은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확신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이들은 강조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지난달에 유로화가 달러화에 6개월 안에 1.25달러까지, 일년 안에 1.20달러까지 각각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2015년 말과 2016년 말에는 각각 1.15달러와 1.05달러까지 밀려 2017년에는 2002년 이후 처음으로 `등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은행은 부연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실망스런 모습을 보인 데다 지정학적 불안정이 완화돼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16달러(1.2%) 밀린 93.29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2% 이상 떨어졌다.

미 노동부는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4만2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고 실업률은 6.2%에서 6.1%로 0.1%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이 22만5천명 늘어났을 것으로, 실업률은 6.1%를 보였을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교전 사태 해결을 위해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이날 열린 우크라이나 정부, 반군, 러시아,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간 다자회담에서 휴전 의정서(protocol)가 서명됐다고 인테르팍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경제가 유로존이나 중국과 달리 강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강했다면서 그러나 고용 실망이 올 하반기 강한 성장률에 대한 우려를 부각해 에너지 수요 감소 우려를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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