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한때 106.47엔…6년래 최고

10년물 국채금리 2.50% 상회



(서울=연합인포맥스) 9일(미국 시간) 뉴욕금융시장은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심리 속에 국채가격은 하락했고(금리 상승) 달러-엔은 106엔 위에서 거래됐다.

주가는 최근 상승세에 대한 부담으로 하락했고 국제유가는 소폭 올랐다.

연준이 10월 FOMC에서 양적완화를 중단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7일 열리는 9월 FOMC에서 성명 문구에 변화를 줄 것으로 전망되면서 각종 가격변수가 출렁이고 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개장 초 한때 2.507%까지 올라 지난 8월5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미국 달러화는 한때 106.47엔까지 올라 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움직임을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독일 국채수익률은 유로존 국채 매도세가 부각됨에 따라 지난 8월22일 이후 처음으로 1%대로 재진입했다.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4.6bp 상승한 1.000%를 보였다.

영국 파운드화는 스코틀랜드의 독립에 대한 우려 속에 달러화에 한때 1.6055달러까지 추락해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 6와 5.5인치 화면의 아이폰6 플러스, 웨어러블 제품인 애플와치를 공개했으며 행사진행중에 애플 주가는 장중 한때 5%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종가는 전날보다 0.38% 하락한 97.99달러에 마감됐다.



◆주식시장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지난 5주 동안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데 따른 경계심이 지속돼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97.55포인트(0. 57%) 하락한 17,013.8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3.10포인트(0.65%) 밀린 1,988.4 4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0.00포인트(0.87%) 떨어진 4,552.29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시장을 움직일 만한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되지 않은 가운데 전날의 약세 분위기가 이어져 하락세로 출발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투자자들은 Fed가 이번 회의에서 성명에 변화를 줄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음 주 성명 문구가 바뀔 가능성은 50대 50에 가깝다"면서 "날짜 중심의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이 매파와 비둘기파에 모두 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및 유럽의 국채금리가 상승한 것도 이날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6주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애플의 아이폰6 발표 이벤트는 가라앉은 분위기의 증시에 일부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평가됐다.

재니 몽고메리스콧의 마크 루시니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애플은 거대한 기업으로 S&P 지수에서 약 3~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결국 애플에 좋은 것은 대체로 시장에도 좋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이날 발표는 특정 기업에 국한된 소식으로 미국 경제의 거시 펀더멘털을 바꾸거나 미국 기업들의 이익을 일반화하기는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날 애플은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플린트센터에서 가진 미디어 행사에서 아이폰 6와 함께 5.5인치 화면의 아이폰6 플러스와 웨어러블 제품인 애플와치를 공개했으며 모바일 결제시스템인 '애플페이'도 발표했다.

애플의 주가는 그러나 0.4% 밀린 채로 마쳤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에 따르면 소기업 경영진들의 낙관도를 보여주는 소기업지수는 전월의 95.7보다 상승한 96.1을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96.0에 거의 부합한 것이며 2007년 10월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인 것이다.

◆채권시장 = 미국 국채가격은 입찰에 따른 물량압박과 유로존 국채 매도세 확산, 다음 주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 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 가격은 전날보다 9/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3.2bp 오른 연 2.505%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5/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0.9bp 높은 3.236%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4.1bp 상승한 1.760%를 보였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개장 초 국채 매도재료가 부각되며 한때 2.507%까지 올라 지난 8월5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채수익률은 이달에 2013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뒤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연초의 3% 수준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은 특히 샌프란시스코연방준비은행의 전날 보고서 영향이 하루 늦게 적극 반영됨에 따라 단기 국채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샌프란시스코연은은 전날 오후 미 금융시장 투자자들이 Fed 위원들보다 저금리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지나치게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밝혀 단기 국채 매도세를 부추겼고 달러화 강세를 지지했다. 이는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금리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된 때문이다.

한 시장관계자는 "샌프란시스코연은 보고서 이후 시장은 오는 17일 FOMC 성명이 예상보다 더 매파적일 것으로 전망했다"면서 "여기에 유로존 국채수익률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정이 재고조되지 않는다면 국채수익률 오름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다음 주의 FOMC 회의를 앞두고 국채를 매입할 환경이 약화됨에 따라 국채 롱포지션을 취하려는 움직임이 위축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CME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2015년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전날의 49.8%에서 53%로 높여 가격에 반영했다.

이날 오후 1시에 재무부는 270억달러 어치의 3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낙찰금리는 연 1.066%로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3.17배로 지난 6차례 평균인 3.31배를 밑돌았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33.1%로 지난 평균인 31%를 소폭 웃돌았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20.3%로 지난 평균인 19.2%를 상회했다.

10일과 11일에는 각각 210억달러 어치의 10년만기 국채와 130억달러 어치의 30년 만기 국채를 각각 발행한다.

오후 들어 뉴욕증시가 낙폭을 확대함에 따라 국채가격 낙폭이 줄어들었다.

이날 독일 국채수익률은 유로존 국채 매도세가 부각됨에 따라 지난 8월22일 이후 처음으로 1%대로 재진입했다.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4.6bp 상승한 1.000%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다음 주의 FOMC 회의를 앞두고 조기 금리인상 전망이 부각 됨에 따라 국채가격이 하락압력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뉴욕증시가 낙폭을 확대함에 따라 국채가격 낙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 미국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이 부각됐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쉬어가자 분위기로 유로화에 하락했고 엔화에도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6.19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6.03엔보다 0.16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938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894달러보다 0.0044달러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7.39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6.73 엔보다 0.66엔 상승했다.

Fed가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모든 자산 매입을 중단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오는 17일 회의에서 문구에 변화를 줄 것이라는 예상이 부각돼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Fed는 다음 주 FOMC 회의에서 자산 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더 축소한 뒤 나머지 150억달러를 10월 회의에서 축소하며 양적완화(QE) 정책을 종료할 것으로 전망됐다.

달러화는 한때 106.47엔까지 올라 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한때 1.6055달러까지 추락해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고, 유로화 역시 1.2856달러까지 낮아져 14개월 만에 새로운 최저치를 보였다.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움직임을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오후 들어 쉬어가자 분위기로 이익실현성 매물이 출회돼 달러화가 유로화에 낙폭을 확대했고 엔화에는 강보합권으로 내려앉았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10월의 자산 매입 중단 결정 이후를 대비해 Fed가 이전보다 더 선명한 문구로 통화정책을 설명하려 할 것이라면서 국채와 달러화, 증시 중 Fed의 통화정책에 가장 민감한 달러화가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외환거래자들이 여타 시장 거래자들보다 FOMC 성명 문구 변화 여부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이들은 부연했다.

블랙록의 러스 코에스터리치 전세계 수석전략가는 "달러화가 대부분 통화에 강세를 나타냈으며 이 같은 움직임이 이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달러화 강세는 단지 미 경제가 강하기 때문만이 아니다"면서 "유로존 경제 둔화에 따른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기대와 새로운 자산 매입 프로그램 단행 등도 달러화 강세 재료이다"고 부연했다.

노무라의 옌스 노드빅 외환애널리스는 ECB의 추가 부양책 이후 월말 유로화의 대 달러화 전망치를 1.27달러로 하향 조정했다면서 오는 17일의 FOMC 정례회의에서 선 제안내(포워드 가이던스)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올 연말 달러화의 대 엔화 예측치를 당초 118엔에서 120엔으로 높인다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유로화가 달러화에 1.18-1.22달러 범위로 내려앉을 것으로 예측했다.

로버트 신치 피어폰트증권의 글로벌 전략가는 "달러화가 올해 말에 110엔 위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우리는) 달러 롱ㆍ엔 숏포지션을 선호하고 있으며 올해 말에 110-120엔 범위에서 마감될 듯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달러화가 수주 안에 107.38엔(추세 저항선) 위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다음 다깃은 피보나치 76.4% 되돌림 수준인 112.63엔이 될 것이며 이 선 이 돌파된다면 2007년 7월 기록한 120엔까지 오르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8일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앞두고 급락세를 나타냈던 영국 파운드화는 내년 봄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의 발언에 보합권을 유지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파운드당 1.6107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6105달러보다 0.0002달러 올랐다.

카니 총재는 내년 초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하면 BOE는 인플레이션과 고용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수개월 동안 임금 상승률이 정확한 첫 번째 금리인상 시기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금리 인상은 '점진적이고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원유시장 = 뉴욕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재고 감소 전망으로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9센트 높아진 92.75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전날까지 사흘 연속 하락하며 지난 1월1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데 따른 저가 매수세 속에 지난주 원유재고가 감소했을 것이라는 예상으로 상승했다.

이날 장 마감 뒤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 9월5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재고를 내 놓는다. 다음날 오전에는 에너지정보청(EIA)은 같은 기간의 재고를 발표한다.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주간 원유재고가 10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휘발유 재고는 안정세를 보였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원유재고 감소 전망에도 최근의 동향을 보면 미국의 원유공급이 원활하게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난 8월29일로 끝난 주간의 미 원유재고가 총 3천 595만7천배럴을 기록해 지난 5년 평균치를 대략 1.3% 웃돈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세계 수요 둔화 우려가 상존해 있어 이날 유가 상승이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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