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속등…106.86엔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0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기술주와 헬스케어 업종이 강세를 보인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국채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매파적 기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으로 하락했고, 달러화는 이 같은 전망이 부각되며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뉴욕유가는 달러화 강세와 전 세계 수요 감소 우려 속에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하락했다.

Fed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다.

시장 참가자들은 Fed가 금리 인상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자 이번 성명에서 문구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이번 회의 뒤 재닛 옐런 Fed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어 옐런 의장이 매파적 기조를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 8일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이 금리 인상과 관련한 투자자들의 전망이 Fed의 전망보다 더 비둘기파적이라고 분석한 뒤 시장에는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다소 부각되는 모습이다.

이 영향으로 미 국채금리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올랐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술주와 헬스케어 업종이 강세를 보인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54.84포인트(0.32%) 상승한 17,068.7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7.25포인트(0.36%) 높아진 1,995.69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4.24포인트(0.75%) 오른 4,586.52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최근 하락세를 보인 데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에도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로 하락세로 출발했다.

주가는 그러나 소셜미디어 업종 주도로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고 헬스케어업종도 올라 반등했다.

US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제프 크라베츠 지역 인베스트먼트 디렉터는 "기술주는 경기 호전 때 양호한 모습을 보이는 다른 업종과 함께 선호하는 종목 중 하나"라고 말했다.

다만,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Fed가 성명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상존해 상승폭은 제한됐다.

소셜 네트워크 업체인 트위터는 UBS가 매수를 권고함에 따라 4.5% 상승했다.

페이스북과 링크드인도 UBS가 주가 목표치를 상향 조정한 것에 힘입어 각각 1.2%, 1% 올랐다.

전날 아이폰6와 6플러스, 애플와치 등을 발표한 애플의 주가는 3%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애플의 신제품 출시에 대해 '인상적'이라고 평가하며 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퍼시픽크레스트증권은 그러나 새 제품들이 실적을 상향 조정할 정도로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애플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중립'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는 애플이 새로 발표한 결제시스템인 애플페이로 페이팔 모바일 결제가 상당한 경쟁에 직면할 것이라는 분석에 주가는 3% 밀렸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매파임을 확인할 것이라는 우려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툴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9/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3.4bp 높아진 연 2.540%를 기록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7월31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2/32포인트 떨어졌고, 수익률은 3.7bp 오른 3.273%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8bp 상승한 1.788%를, 2년만기 국채수익률도

전장보다 1.2bp 높은 0.572%를 각각 나타냈다.

Fed의 통화정책에 가장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7월 말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는 16~17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Fed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첫 번째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 더 선명한 시그널을 보낼 것으로 예상됐다.

한 시장관계자는 시장이 Fed의 금리인상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국채를 매입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 조성됐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국채시장에 금리인상 가능성이 너무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면서 Fed의 첫 번째 금리인상은 내년 3분기에나 단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과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 스프레드가 1.5%포인트 이상으로 확대돼 1999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매물 압박에도 미 국채가격 하락을 제한하는 재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블라인 캐피털의 설립자인 제프리 군드라흐는 전날 오후 늦게 미 국채수익률이 유럽과 일본 투자자들의 유인할 수준이라면서 10년만기 미 국채수익률이 올해 남은 기간 내내 2.2-2.8%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유럽중앙은행(ECB)가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을 내놓지 못했다는 분석으로 상승압력을 받았다.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0.1bp 하락한 1.000%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1시에 재무부는 210억달러 어치의 10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입찰 뒤 국채가격이 소폭이나마 추가 하락했다.

낙찰금리는 연 2.535%로 지난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입찰 수요 강도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2.71배로 지난 6차례 평균인 2.77배를 소폭 밑돌았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53.0%로 지난 평균인 43.3%를 상회했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3.5%로 지난 평균인 18.8%를 하회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매파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으로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6.86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6.19엔보다 0.67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917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938달러보다 0.0021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8.04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7.39엔보다 0.65엔 올랐다.

달러화는 이르면 Fed가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양적완화(QE) 종료 시기와 첫 금리인상을 알리는 `상당한 기간`(considerable time)이라는 문구를 삭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으로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달러화는 한때 106.88엔까지 올라 6년 만에 새로운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다음 주 FOMC 회의에서 첫 번째 금리인상 시그널로 판단할 수 있는 `상당한 기간`이라는 문구를 포기한다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면서 "이번 회의에서 이 문구가 삭제되면 내년 3월 첫 금리인상이, 10월 회의에서 삭제된다면 내년 6월이 첫 번째 금리인상이 단행될 듯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Fed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이 상존해 있는 한 달러화가 주요 레벨인 107엔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후 110엔까지 추가 오름세를 보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매파인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비둘기파인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가 접점을 찾을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데 대해 시장은 우려하고 있다.

두 총재의 최근 발언으로 볼 때 Fed의 가이던스가 "현재 가까운 미래까지 제로(0-0.25%) 수준의 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데서 "경제 활동 여건에 의해 정책이 변화할 수 있다"로 바껴야 한다는 것이다.

Fed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으로 미국의 2년만기 국채수익률이 3년 만에 최고 수준인 0.600%에 근접하는 상승세를 나타냈고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500%를 넘어서는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의 국채수익률이 일본이나 독일의 동일 만기 수익률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달러화가 엔화와 유로화에 강세 지지를 받았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Fed가 예상보다 빠른 내년 3월에 첫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면서 이후 매 차례 회의 때마다 금리를 25bp 올릴 것으로 보여 내년 말 금리가 연 1.25%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물가 상승 압력이 높지 않기 때문에 Fed는 2017년 초까지 금리가 인플레이션 목표치와 같은 2% 수준으로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운드화는 이날 발표된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 관련 여론 조사에서 분리독립 반대비율이 찬성비율을 앞섰다는 소식으로 달러화에 급등세를 나타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파운드당 1.6211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6107달러보다 0.0104달러나 높아졌다.

스코틀랜드 신문인 데일리레코드는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 조사 결과, 독립 반대 비율은 47.6%를 나타내 독립에 찬성한 비율인 42.4%를 앞섰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3.1%포인트라고 신문은 전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 달러화 강세와 전 세계 수요 감소 우려 상존 속에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08달러(1.2%) 낮아진 91.67달러에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9일 이후 최저치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9월5일로 끝난 주간의 미 원유재고가 10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플랫츠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EIA는 또 주간 휘발유 재고가 240만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 역시 410만배럴이나 늘어났다고 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변화가 없었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 40만배럴 줄어들었을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현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커싱지역의 원유재고는 7만8천배럴 증가한 2천40만배럴로 집계돼 지난 6주 동안 5차례나 증가했다.

앞서 유가는 달러화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으로 엔화와 유로화에 강세를 나타내 약세를 보였다.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Fed가 금리인상을 예고하는 문구를 변경할 것이라는 우려로 달러화가 엔화에 6년 만에 최고치인 106.84엔까지 올랐고, 유로화에도 14개월 이후 최고치인 1.2894달러까지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월간 보고서를 통해 내년 전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전 세계 수요 둔화 속에 공급 우위 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달러화 강세와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예상치 부합, 주간 휘발유 재고 증가, OPEC의 수요 전망치 하향 조정 등이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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