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소비침체로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백화점업계가 추석 관련 매출 증가에 따라 3분기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보다 두자릿수 증가하는 등 모처럼 매출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7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과 비교해 15.6% 늘었다.

일본 원전사태로 급감했던 수산물 소비가 다시 증가하면서 굴비가 50.8% 신장했으며 즉석식품·생필품 19.8%, 건강식품 14.0%, 청과 13.4% 순이었다.

현대백화점도 추석 관련 매출이 전년보다 13.7% 증가했다. 롯데백화점과 마찬가지로 생선이 42.9%로 가장 많이 늘었고 건강식품 17.7%, 채소 15.7%, 정육 11.8%로 뒤를 이었다.

신세계백화점도 수산물이 작년보다 31.1% 증가하고 축산 11.7%, 청과 4.6% 늘어나는 등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10.4% 신장했다.

주로 기업 단체구매가 백화점업계의 추석 관련 매출을 이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통업계에 경기회복 신호가 나타나면서 백화점업계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백화점업계의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하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천597억원과 6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15%, 2.19%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의 경우도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27%와 3.04% 늘어난 6천30억원, 440억원으로 전망된다.

롯데백화점을 운영하는 롯데쇼핑의 경우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0.47% 감소한 3천412억원으로 예상되지만, 매출액은 3.03% 증가한 7조1천817억원으로 추산된다.

오린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국내 백화점 부문 9월 업황은 양호해 3분기 전체 기존점 신장률은 적어도 3%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서늘해진 날씨로 가을 의류수요가 발생하고 하반기 출점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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