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LOTTE' 로고가 선명히 박힌 모자를 쓴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정상에 오르자 롯데그룹도 신났다.

17살이던 2012년 아마추어로 한국과 일본, 대만에서 우승하면서 일찌감치 눈에 띈 김효주와 당시 신인 최고 대우인 계약금 5억원에 메인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롯데그룹은 김효주의 메이저퀸 등극이 미칠 긍정적 영향에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3연승을 거머쥐면서 다승과 상금, 대상포인트 부문에서 최강자의 자리에 오른 데 이어 LPGA 메이저대회까지 휩쓰는 저력을 보여주자 한껏 고무돼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15일 "김효주 선수의 선전이 롯데를 세계에 알리는 데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의 골프사랑은 국내 다른 대기업그룹에 비해 유달리 강하다. 특히 신동빈 회장의 후원은 남다르다.

롯데그룹은 지난 2012년부터 하와이에서 LPGA 롯데챔피언십을 개최해 왔으며 2017년까지 앞으로 3년간 더 후원하기로 했다. 신 회장은 이 대회에 매년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롯데마트여자오픈과 롯데칸타타여자오픈 등을 개최하면서 KLPGA 대회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계열사인 롯데마트와 롯데하이마트는 별도로 골프단을 운영하면서 유망선수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

김효주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5년간 LPGA 자동 출전권을 얻었다. 김효주는 LPGA에 적극적으로 출전할 계획을 갖고 있다. 'LOTTE'라는 로고가 박힌 모자와 골프웨어를 입고 글로벌 골프 시청자들의 눈에 띌 기회가 많이 생긴 셈이다.

롯데그룹은 김효주의 활약이 커질수록 이로 인한 광고 효과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아시아 톱 10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글로벌 전략을 펼치고 있는 롯데그룹에 김효주를 통한 인지도 상승 효과는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효주는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클럽(파71·6천45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쳐 호주의 카리 웨브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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