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5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다음날부터 시작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쳤다.

국채가격은 중국 경제지표 실망과 미국 경제지표 혼조, 국채수익률 2개월여래 최고치 경신 등에 따른 매입세로 소폭 상승했다.

달러화는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엔화에 하락했고, 유로화에는 상승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유가는 중국 경제지표 약화에도 미국 달러화 강세가 주춤해짐에 따라 상승했다.

이날 미국발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의 14.7보다 급등한 27.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6을 대폭 웃돈 것이며 2009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고용지수는 그러나 전월의 13.6에서 3.3으로 떨어졌다.

8월 미국의 산업생산은 예상 밖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Fed는 8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1%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3%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8월 산업생산이 연율로 6.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 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이후 가장 저조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8.7% 증가였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다음날부터 시작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43.63포인트(0.26%) 상승한 17,031.1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1.41포인트(0.07%) 밀린 1,984.13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8.70포인트(1.07%) 떨어진 4,518.90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FOMC를 앞둔 경계심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오는 18일로 예정된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 주민투표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부추긴 것으로 평가됐다.

이후 다우지수는 상승했으나 S&P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약세를 지속했다. 고성장주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나스닥지수는 1%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주 후반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술주도 약세를 보였다.

씨티프라이빗뱅크의 스티븐 위에팅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 회의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횡보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Fed가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내용을 새롭게 할지를 둘러싸고 추측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또한, 스코틀랜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이미 영국 증시와 파운드화에 타격을 입힌 것에서 나타난 것처럼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분리독립에 찬성하는 표결은 유럽의 정치적 통합에 위협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Fed가 이전보다 더 매파적 기조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이 증시에 부정적 재료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재닛 옐런 Fed 의장의 기자회견은 불확실성을 더해 공격적 포지션 조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알리바바의 지분을 23% 보유한 야후의 주가가 0.8% 밀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비디오게임인 마인크래프트의 제작자인 '모장(Mojang)'을 25억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에 주가는 1% 떨어졌다.

애플은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선주문 첫날 수요가 400만대라고 밝혔으나 주가는 소폭 밀렸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정례회의를 앞둔 가운데 중국 경제지표 실망과 미국 경제지표 혼조, 수익률 2개월여 만에 최고치 경신 등에 따른 매입세로 소폭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툴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6/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0bp 낮아진 연 2.591%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과 같았고, 수익률 역시 지난 주말과 같은 3.347%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3.0bp 떨어진 1.790%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와 지난 13일(토) 발표된 중국의 실망스러운 경제지표로 상승했다.

오는 18일 스코틀랜드의 분리 독립 주민투표를 앞둔 데 따른 유럽발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역시 미 국채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6bp 하락한 1.023%를 보였다.

이후 미국의 경제지표가 혼조적 모습을 나타내 국채가격이 큰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았으며 이는 오는 16-17일의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공격적 포지션 조정을 자제하려는 움직임이 강했기 때문이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17일의 FOMC 성명과 재닛 옐런 Fed 의장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미국발 경제지표가 확실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활동은 호조를 보였으나 세부 항목 중 고용지표가 실망스러웠다면서 여기에 산업생산이 7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도 Fed의 매파화 가능성을 약화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옐런 의장이 내년 중반께 금리인상 가능성을 확인한다면 국채수익률이 다시 상승 추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이들은 전망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국채 거래자인 앤소니 크로닌은 "이날은 쉬어가자 분위기가 장세를 지배했다"면서 "이번 FOMC 정례회의가 국채시장의 게임체인저(game-changer)일 수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오는 16-17일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엔화에 하락했고 유로화에는 상승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7.19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07.34엔보다 0.15엔 낮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940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2963달러보다 0.0023달러 밀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8.70엔을 기록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39.16엔보다 0.46엔 떨어졌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혼조적 모습을 나타내 FOMC를 앞두고 달러화에 큰 영향을 주기 어려웠다.

UBS는 이날 올 연말 유로화의 대 달러화 전망치를 1.27달러로 설정한다면서 이후에서 유로화 약세가 지속돼 2015년 말에는 1.20달러까지 하락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로존의 경제가 확실하게 차별화되는 모습을 나타냄에 따라 달러인덱스는 지난주 기준으로 17년 만에 처음으로 9주 연속 강세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 FOMC의 최대 이슈는 초저금리 유지를 알리는 `상당기간`이라는 문구를 삭제할지 여부라면서 일부에서는 Fed가 이번 회의에서 `상당기간`이라는 문구를 삭제한다면 빠르면 올해 12월이나 내년 1월 첫 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FOMC 위원들이 `상당기간`이라는 문구를 아직 포기하길 원치않고 있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는 경제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데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한편, 영국 파운드화는 오는 18일의 스코틀랜드 독립 주민 투표를 앞두고 달러화에 하락압력을 받았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파운드당 1.6233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종가인 1.6267달러보다 0.0034달러 낮아졌다.

스코틀랜드의 분리 독립 투표가 유럽 지역으로 불똥이 튀고 있어 경기 둔화에 시달리는 재정 취약국들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됐다.

스페인 카탈루냐와 바스크, 이탈리아 베네토와 남티롤 등이 스코틀랜드 주민투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분리독립 열망을 키워가고 있다.

일부에서는 스코틀랜드 독립이 결정된다면 파운드화가 매우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측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중국 경제지표 약화에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이틀 앞두고 미국 달러화 강세가 주춤해짐에 따라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65센트(0.7%) 오른 92.92달러에 마쳤다.

지난주 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와 미 에너지정보청(EIA),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이 전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 약 1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었다.

여기에 지난 13일 발표된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낸 것도 이날 유가에 부정적 재료로 작용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산업생산 약화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 속에 서방국들의 대 러시아 제재 강화에 따른 유로존과 러시아 성장률 둔화가 원유 수요 추가 감소를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됐다면서 이에 따라 유가가 제대로 된 반등을 시도하지 못했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오는 17일 연방준비제도(Fed)가 FOMC 성명을 발표하고 재닛 옐런 Fed 의장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어 달러화 상승세가 주춤해짐에 따라 유가가 상승했다고 이들은 말했다.

이들은 Fed가 매파적 태도를 보인다면 달러화 상승 추세가 재개될 것이라면서 이는 유가에 추가 하락압력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