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과 리비아의 산유량 감소 소식으로 상승했다.

1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96달러(2.1%) 높아진 94.88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압달라 살렘 엘 바드리 현 OPEC 사무총장의 감산 가능성 발언이 알려짐에 따라 상승했다.

엘 바드리 사무총장은 기자들에게 오는 11월 말로 예정된 OPEC 석유장관 회담에서 하루 산유량을 현재의 3천만배럴에서 2천950만배럴로 줄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리비아의 자위야 정유소 근처에 로켓이 떨어짐에 따라 엘 샤라라 유전지대에서의 원유 생산을 소폭 축소했다고 국영 석유회사 내셔널오일이 밝힌 것도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가가 급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수급에 영향을 줄 만한 재료가 나옴에 따라 급반등했다면서 그러나 전세계 수요가 여전히 약한 상황이기 때문에 유가가 상승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의 유가 하락으로 OPEC가 산유량 감축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됐었다면서 이런 가운데 바드리 사무총장의 발언이 나옴에 따라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산유량 감축 단행 우려가 증폭됐다고 덧붙였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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