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삼성SDI가 독일 전력회사 베막(WEMAG)사가 운영 중인 배터리파크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에너지저장장치(ESSㆍEnergy Storage System)를 공급한다.

삼성SDI는 17일 베막이 운영하는 슈베린 지역 변전소에 5MWh 규모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ESS 전량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기업의 ESS가 유럽 내 변전소에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력용 ESS는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력이 변전소를 거쳐 일반 가구로 가는 과정에서 전력의 공급과 수요가 다를 때 생기는 손실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삼성SDI의 ESS는 베막의 변전소에 설치돼 전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삼성SDI는 "독일 내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실증 단지가 아닌, 현재 가동 중인 변전소에 설치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이번 공급을 통해 변전소와 연계된 전력용 ESS의 실증 데이터와 노하우를 확보하게 돼 향후 독일 뿐 아니라 유럽 전역으로 수주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SDI는 이탈리아와 독일, 영국 등 유럽 ESS 시장 '빅3'를 모두 선점하는 계약을 지난해부터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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