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국고채 금리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전일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 영향이 줄어든 모습이다.

17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0.1bp 하락한 2.369%에, 10년물은 1.6bp 내린 3.034%에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일 대비 2틱 하락한 107.27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사가 5천705계약을 사들였지만, 외국인이 1천753계약을 팔았다.

10년물(LKTB)는 26틱 상승한 116.91에 장을 마쳤다. 증권사가 615계약을 사들였고, 은행권이 1천443계약을 팔았다.

◇ 시장 전망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한국시각으로 18일 새벽 3시에 발표되는 FOMC 성명 결과에 따라 장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 딜러는 "전일 최 부총리 언급 등으로 금리가 급락했는데 추가 인하 기대가 상당 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레벨 부담을 느끼는 상태이다"며 "또 일부 대형 증권사들의 차익실현 소문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딜러는 "2.00%의 기준금리 감안해 국고채 3년물이 2.35% 내외면 거의 다 온 거 아닌가 싶다"며 "FOMC를 앞두고 어떻게 변할지 지켜볼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딜러는 "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은 시장이었다"며 "모두가 FOMC를 주목하는 만큼 시장의 영향도 클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3년 지표물인 14-3호를 기준으로 전일 대비 2bp 하락한 2.350%에 장을 출발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부진한 경기에 대한 인식공유 발언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됐다.

이후 시장은 FOMC 경계감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템플턴펀드로 추정되는 외국인들의 통안채 2년물 매수설이 돌기도 했으나 시장의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FOMC를 앞두고 결과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채선물도 혼조세를 보였다. KTB는 10만9천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795계약 증가했다. LKTB는 5만3천계약이 거래된 가운데 미결제약정은 578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0.1bp 하락한 2.369%에, 5년물은 0.8bp 내린 2.651%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6bp 하락한 3.034%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2.1bp 내린 3.215%를 보였다. 국고 30년물은 1.6bp 하락한 3.289%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2bp 내린 2.228%를 나타냈다. 1년물도 0.3bp 하락한 2.260%, 2년물은 0.4bp 내린 2.306%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1bp 내린 2.759%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 등급은 0.2bp 하락한 8.511%에 마감됐다. CD91일물과 CP91일물 전일 대비 변동 없이 2.35%, 2.42%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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