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도쿄증시는 엔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상승했다.

18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178.90포인트(1.13%) 상승한 16,067.57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전장보다 12.95포인트(0.99%) 오른 1,317.91로 거래를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연방준비제도(Fed)가 덜 비둘기파적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이 부각돼 엔화가 달러당 108엔대로 진입하며 강세로 출발했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상당기간'이라는 문구와 관련해 매우 조건부적 표현이라면서 이는 "일정표에 따른 개념처럼 들리지만, 매우 조건부적이며 경제에 대한 FOMC의 평가와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FOMC 회의 결과 성명에서 '상당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한다는 문구가 포함됐지만, 위원들의 금리 전망이 보다 매파적으로 평가되며 달러 강세 분위기가 강화됐다.

달러-엔은 장중 한때 108.86엔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닛케이지수는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16,000선을 돌파했다.

스미토모미쓰이 신탁은행의 세라 아야코 스트래티지스트는 "주식시장은 Fed가 매파적이지 않다고 받아들였으나, 외환시장은 금리가 곧 오를 것이라고 해석하면서 달러 강세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 도쿄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8월 무역수지는 9천485억엔 적자로 집계됐다고 일본 재무성이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조280억엔 적자를 밑돈 결과다.

7월의 9천640억엔에 비해서도 적자폭이 줄었다.

이날 개별 종목별로는 소니가 전날 올해 실적이 크게 악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가는 8% 이상 하락했다.

소니는 2014 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에 당초 500억엔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손실 전망치를 2천300억엔으로 대폭 늘렸다.

또 1958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도요타는 2.16% 올랐고, 미쓰비시 모터스는 1.06% 상승했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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