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국전력의 삼성동 부지를 10조5천500억원에 낙찰받은 현대자동차그룹 소속의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을 'Baa1'으로 재확인했다.

등급 전망은 모두 '안정적(stable)'이다.

크리스 박 무디스 부사장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자동차그룹 소속 위 3개사가 각각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할 능력이 있는 만큼 재무능력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한전 부지 인수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등급 유지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가 보유한 유동성은 모두 합쳐서 36조2천억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회사의 부채를 제외한 순 유동성은 24조2천억원이다.

박 부사장은 "위 3개사가 한전 부지 인수 대금을 지급하고 난 뒤에도 여전히 순 현금(net cash position)을 보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디스는 "신사옥 건설 총 비용이 얼마나 들 것인지 알려지지 않았다"면서도 "건설 비용 부담이 5~8년에 걸쳐 나뉘고, 현차그룹 소속 30개 회사가 이를 부담한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한 데 대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을 유지하고, 앞으로 12~18개월간 높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의 등급 전망에 대해서는 "현대자동차의 등급 전망과 일치한다"고 부연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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