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중국 경제 둔화 전망 등에 따른 수요 약화 우려 지속으로 하락했다.

2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89센트(0.96%) 낮아진 91.52달러에 마쳤다.

이날 장 마감 뒤부터 최근월물이 되는 11월물 WTI 가격은 전장보다 78센트 빠진 90.87달러에 끝났다.

성장률 둔화 우려에도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 가능성이 약화됨에 따라 유가가 하락했다.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은 호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담에 참석해 일부 경제 지표가 변하더라도 중국의 거시 경제 기조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우는 "중국 경제가 하강 압박을 받고 있지만 하나의 지표 변화 때문에 정책 기조가 심각하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면서 "고용과 인플레 같은 포괄적인 목표 달성의 중요성이 더 강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산업 생산은 지난 8월 연율로 6.9% 성장에 그쳐 전달의 9%에서 급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11월27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장관 회담에서 100달러 수준의 유가를 선호하는 회원국들이 감산을 옹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정학적 불안정에 따른 리비아의 감산이 공급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미미한 가운데 중국발 수요 둔화 우려와 전세계 공급 우위 지속 전망으로 유가가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kism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