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22일(미국 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 정부가 부양책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지난 8월 미국의 주택판매가 예상 밖의 감소세를 기록함에 따라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07.06포인트(0.62%) 하락한 17,172.6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16.11포인트(0.80%) 밀린 1,994.29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2.10포인트(1.14%) 낮아진 4,527.69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분석으로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후 주가는 미국의 8월 주택판매가 실망스럽게 나옴에 따라 낙폭을 확대했다.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은 호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담에 참석해 일부 경제 지표가 변하더라도 중국의 거시 경제 기조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우 부장은 "중국 경제가 하강 압박을 받고 있지만 하나의 지표 변화 때문에 정책 기조가 심각하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면서 "고용과 인플레 같은 포괄적인 목표 달성의 중요성이 더 강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산업생산은 지난 8월 연율로 6.9% 성장에 그쳐 전달의 9%에서 급락세를 보였다.

지난 8월 미국의 기존 주택판매는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8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8% 감소한 연율 505만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예상치 520만채를 밑도는 것이다.

한편,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적절한 때가 되면 바로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미국 경제가 내년에 금리 인상을 가능하게 할 정도로 충분히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가이던스가 '철갑의' 약속은 아니라면서 Fed의 통화정책에 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임을 재확인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지난 주말동안 새로 출시한 아이폰을 1천만대 이상 판매했다고 발표한 애플의 주가가 0.1% 올랐다.

야후는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샌포드번스타인이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함에 따라 5.6% 밀렸다. 알리바바그룹의 상장 효과가 소멸됐다는 분석이 반영됐다.

지난 19일 기업공개(IPO)에 나선 알리바바의 주가는 이날 4.3% 밀렸다. IPO 첫날 알리바바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30% 넘게 상승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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