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중국발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의 기존 주택판매 약화로 소폭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툴렛프레본에 따르면 22일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3/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2bp 하락한 연 2.565%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2.8bp 내린 1.786%를 보였다.

반면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3/32포인트 낮아졌고, 수익률은 0.6bp 오른 3.290%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중국 성장률 둔화 우려로 개장 초 안전자산 매입세가 일어 상승했다. 이후 미국 주택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내 오름세를 이어갔다.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은 호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담에 참석해 일부 경제 지표가 변하더라도 중국의 거시 경제 기조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우는 "중국 경제가 하강 압박을 받고 있지만 하나의 지표 변화 때문에 정책 기조가 심각하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면서 "고용과 인플레 같은 포괄적인 목표 달성의 중요성이 더 강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산업 생산은 지난 8월 연율로 6.9% 성장에 그쳐 전달의 9%에서 급락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8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8% 감소한연율 505만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20만채를 밑돈 것이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투자자들이 점도표에 예민할 이유가 없다고 밝혀 비둘기파임을 재확인했다.

더들리 뉴욕연은 총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내 임기 동안에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면 좋을 것"이라면서 "단순히 기준금리와 관련해 어떤 조처에 나서고자 기준금리에 변화를 주는 등의 조처는 하지 않겠지만, 경제와 고용시장, 인플레이션이 충분한 진전을 보여 내년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면 바람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후 들어 뉴욕증시가 낙폭을 확대한 가운데 5년과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의 9월 FOMC 성명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고 있으나 점도표는 매파적으로 분석됐다면서 Fed가 양적완화(QE) 종료 때와 첫 금리인상 때까지 `상당기간'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상당기간'은 시장 최대 이슈가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9월 FOMC 성명에서 확인된 것은 Fed가 단기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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