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4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지난 사흘간 약세를 보인 데 따른 매수세가 유입되고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 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상승했다.

국채가격은 주택지표 호조에 따른 뉴욕증시 강세와 입찰 실망감으로 하락했다.

유로화는 독일 경제지표 둔화에 따른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기대로 엔화와 미국 달러화에 하락했다.

뉴욕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 밖의 감소세를 나타내 상승했다.

미 상무부는 8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8% 급증한 연율 50만4천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며 월간 증가율로는 1992년 이후 최대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42만6천채로 예측했다.

독일의 ifo 경제연구소의 9월 기업환경지수(BCI)는 전월의 106.7에서 104.7로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05.8을 밑돈 것이다.

로레타 메스터 클린블랜드 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상당기간' 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문구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문구가 지표보다는 달력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연설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인플레이션이 일정기간 오버슈팅하더라고 Fed가 단기 금리 인상에 앞서 이례적인 인내심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지난 사흘간 약세를 보인 데 따른 매수세가 유입되고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 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54.19포인트(0.90%) 상승한 17,210.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5.53포인트(0.78%) 높아진 1,998.30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6.53포인트(1.03%) 오른 4,555.22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S&P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지난 사흘 연속 약세를 보인 데 따른 매수세가 유입된 것에 상승세로 출발했다.

미국의 주택지표가 양호하게 나오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부양책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커진 것도 투자심리를 고무시켰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마크 루시니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2거래 여일 동안 세자릿수 낙폭이 나타난 후에 이날은 세자릿수 상승폭이 나타났으며 이런 상황이 지속하는지 지켜볼 것이다. 주택판매 지표는 고무적이었으며 유럽은 상당히 취약한 지표에도 전날 밤에도 매우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이제 부정적인 뉴스가 ECB의 추가 완화정책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시장 상황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장의 관심을 끌었던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은 주가 상승세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건축자재업체인 홈디포의 주가가 1.7% 상승했다. WSJ는 홈디포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면서 미국 내에서 사기 거래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주택지표 호조에 따른 뉴욕증시 강세와 입찰 실망감으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1/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4.1bp 높아진 연 2.566%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9/32포인트 떨어졌고, 수익률은 3.1bp 상승한 3.279%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3.7bp 오른 1.798%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개장 초 독일 지표 약화와 미국의 대 시리아 이슬람국가(IS) 공습 지속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정으로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주도의 시리아 내 극단주의자들에 대한 공습에 주목하고 있으며 미국은 160기 이상의 미사일을 IS 주요 거점에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 주택지표 호조로 소폭 반락했다.

여기에 오전 11시30분에 130억달러 어치의 2년물 변동금리부채권(FRN)과 오후 1시에 350억달러 어치의 5년만기 국채 입찰을 앞둠에 따라 조심스러운 거래가 이어져 국채가격 움직임이 극도로 제한됐다.

한 시장관계자는 "최근 국채시장은 기술적 요인에 의해 움직였다"면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50-2.65% 범위를 이탈한 만한 재료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재무부는 130억달러 어치의 2년만기 FRN을 입찰했다. 이번 입찰의 할인차액(Discount Margin)은 0.041%였다. 입찰 수요 강도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4.45배였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54.4%를,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4.6%를 각각 기록했다.

FRN 입찰 결과는 시장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못했으나 뉴욕증시가 상승폭을 확대해 국채가격이 좁은 폭의 등락을 벗어나며 낙폭을 늘렸다.

오후 들어서도 5년만기 국채입찰 결과가 나온 뒤 수요 약화 우려로 국채가격이 낙폭을 더 확대했다.

낙찰금리는 1.800%로 2011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입찰 수요 강도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2.56배로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50.3%를 보였다. 머니 매니저 등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8.8%로 2013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의 통화정책 향방을 가늠해야 하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에 놓여 있다면서 이번 주 윌리엄 더들리와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등 지역은행장들의 발언은 매파와 비둘기파의 견해차가 상당함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Fed가 단기금리 인상에 앞서 이례적인 인내심을 보여야 한다고 밝힌 반면 한 시간 정도 앞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은 총재는 '상당기간'이라는 문구는 지표보다는 달력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면서 문구 변화를 주장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하강한다면 미국의 여타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다 해도 Fed가 공격적 통화정책을 구사할 가능성은 약해진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 외환시장

유로화는 독일 경제지표 둔화에 따른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기대로 엔화와 미국 달러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780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847달러보다 0.0067달러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9.37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9.88엔보다 0.51엔 떨어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9.04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8.90엔보다 0.14엔 상승했다.

독일 경제지표에 대한 실망으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2013년 7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ECB의 공격적 추가 부양책 기대가 증폭된 때문이다. 올해 3분기 들어 유로화는 달러화에 7%가량 낮아졌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통화정책이 당분간 확장적 기조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에서부터 하락압력을 받았던 유로화는 미국의 주택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달러화에 낙폭을 확대했다. 유로화는 한때 1.2770달러까지 밀려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달러화는 경제지표 호조에도 최근 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엔화에 따른 지방경제 충격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밝힌 영향이 이어져 보합권에서 장중 내내 등락했다.

아베 총리는 전날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 중 아베 총리는 내년 10월로 예정된 소비세율 추가 인상에 대해서는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아베의 엔 약세 우려는 하락 속도가 감당하기 어려운 속도로 빠르게 하락한 때문인 듯하다면서 따라서 아베의 발언은 엔 약세 추세가 아니라 엔화의 하락 속도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내년 금리인상 전망으로 달러인덱스가 10주 연속 상승하며 초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헤지펀드들이 이익실현에 나섰다면서 그러나 저가 매수 세력들이 많아서 달러화가 엔화에 장 마감을 앞두고 반등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Fed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은 달러화 가치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 밖의 감소세를 나타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24달러(1.35%) 오른 92.80달러에 마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9월19일로 끝난 주간의 미 원유재고가 430만배럴 감소한 3억5천80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5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현물인도 지점인 오클라호마 커싱지역의 원유재고는 19만1천배럴 늘어난 2천19만배럴을 나타냈다.

주간 휘발유 재고는 41만4천배럴 줄어든 2억1천30만배럴로 지난 8월29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처 수준을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20만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제유 재고는 82만3천배럴 증가한 1억2천860만배럴을 기록해 2013년 9월27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애널리스트들은 30만배럴 증가로 전망했다.

정유사들의 설비가동률은 93.4%로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7%포인트 하락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원유재고 예상 밖 감소로 유가가 상승했다면서 그러나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지정학적 불안정에도 원유 공급과잉 전망이 상존해 유가가 상승 추세를 이어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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