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달러-엔은 미국 주택지표 발표를 앞두고 미국과 일본 간 금리차 매력에 힘입어 84.00엔선을 넘어섰다.

21일 오후 1시6분(런던시간) 현재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29엔 오른 84.00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는 전일보다 0.0006달러 높아진 1.3230달러를, 유로-엔은 전일보다 0.45엔 오른 111.15엔을 보였다.

외환딜러들은 일본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 이후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 확대에 대한 매력이 발생하면서 지난달부터 엔화 매도 포지션을 계속 구축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달러-엔은 장중 84.00엔을 웃돌아 11개월래 최고치를, 유로-엔은 장중 110.00엔을 넘어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딜러들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전일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이날 예정된 미국 주택지표가 좋게 나오면 달러화가 한층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의 2월 기존주택판매가 전월보다 1.3%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 유럽장에서는 파운드화의 급락이 두드러졌다.

영국 공공부문 재정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난 데다 영란은행(BOE) 내부에서 자산매입 프로그램 한도를 추가로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국가통계청(ONS)에 따르면 2월 공공부문 순차입금은 152억파운드 늘어났다. 이는 다우존스의 시장 예상치인 79억파운드를 웃도는 것이며, 월간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다.

BOE가 이날 공개한 3월 통화정책회의(MPC) 의사록을 보면 위원들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0%로 동결하는데 모두 합의했지만, 자산매입 프로그램 한도 증액에 대해서는 만장일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위원 9명 중 7명은 자산매입 한도를 기존과 유지하자고 밝힌 반면 애덤 포센 위원과 데이비드 마일스 위원은 한도를 250억파운드 추가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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