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1일(미국 시간) 분기 말이 되자 투자자들이 짙은 관망세를 나타냈다면서 주택지표도 이러한 분위기를 굳히는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퍼스트 뉴욕증권의 시스 세트라키언 공동 헤드는 "2~4% 정도의 조정이 시작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 재료가 있었다. 에너지 및 산업 관련주의 상대적 약세가 그것"이라고 말했다.

세트라키언 헤드는 "투자자들이 새 분기를 시작하기 전 투자를 자제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러한 경향이 조금 빨리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커튼 앤코의 키스 블리스 이사는 "기존 주택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실제 판매는 실망이었다"면서 "매물로 시장에 나온 주택이 늘어 과잉 공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블리스 이사는 "추세는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으나 압류된 주택 재고가 시장의 우려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의회에서 한 발언도 투자심리를 해쳤다면서 "그는 중앙은행장으로서 세계 경제에 의심스러운 시각을 유지했다. 유럽 정책 결정자들이 노력하는 듯 보이지만 기술적으로 유럽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리스 프라이빗 뱅크의 잭 앨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이 주택 판매 증가를 기대했으나 압류 처분된 주택이 주택 시장을 짓누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주택판매에 대한 낙관론이 형성돼 있었지만 실제 지표는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고 말했다.

앨빈 CIO는 다만 "지표가 주택시장의 둔화를 예고했지만, 앞으로 주택 경기가 회복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꺾을 정도는 아니었다"고 봤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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