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6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와 9월 소비자태도지수가 양호하게 나온 데 힘입어 상승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채권왕' 빌 그로스가 핌코에서 이직함에 따라 핌코발 국채 매도 우려로 하락했다.

미국 달러화는 미 경제지표 호조에 따라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상승했고, 뉴욕 유가도 올랐다.

미 상무부는 2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연율 4.6%(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속보치인 4.2%에서 상향 조정된 것이다.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계 최대 채권 펀드 핌코의 공동 창립자인 빌 그로스는 핌코에서 전격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그로스는 오는 29일부터 야누스캐피털그룹에 합류한다.

그로스는 성명에서 "대규모의 복잡한 기관을 관리하는 데서 나오는 여러 까다로운 문제들을 다루는 것을 그만두고 픽스트인컴 시장과 투자에 완전히 집중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전날 2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을 보인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했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와 9월 소비자태도지수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67.35포인트(0.99%) 상승한 17,113.1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6.86포인트(0.86%) 높아진 1,982.85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5.45포인트(1.02%) 오른 4,512.1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 밀렸고, S&P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4%, 1.5% 떨어졌다.

지수는 장 초반 미국의 2분기 GDP 잠정치가 속보치보다 상향 조정된 것과 나이키 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하루 낙폭으로 지난 7월 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밀렸다.

미 상무부는 2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연율 4.6%(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4.7%에 거의 부합한 것이다.

속보치는 4.2%였다.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9월 지수 최종치는 전월의 82.5에서 84.6으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3년 7월 이후 최고치로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84.3을 예상했다.

원더리치 증권의 아트 호건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번 주에 주가가 과매도 상태를 나타낸 것과 연말과 분기 말을 맞아 포지션 조정이 나타나면서 이날 주가가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채권왕' 빌 그로스가 핌코를 떠나 오는 29일부터 야누스 캐피털그룹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야누스의 주가가 급등했다.

그로스의 갑작스러운 퇴진 소식에 핌코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해 야누스 등으로 옮길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날 스포츠 의류업체 나이키는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해 주가는 12.2% 올랐다.

전날 큰 폭으로 밀렸던 애플의 주가는 이날 2.9% 올랐다. 애플은 아이폰6 플러스가 휘어지는 결함에 대해 극히 드문 일이라면서 일상적인 사용에는 문제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미 경제지표 호조 속에 빌 그로스의 핌코 이탈에 따른 핌코발 국채 매도 우려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7/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5bp 오른 연 2.528%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3/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0.5bp 높아진 3.217%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4.4bp 상승한 1.798%를 보였다.

국채가격은 개장 초 경제지표 호조로 하락했다.

미 상무부는 2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가 연율 4.6%(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4.7%에 거의 부합한 것이지만 2011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후 채권왕 빌 그로스가 핌코를 떠나 야뉴스캐피털그룹으로 옮긴다는 보도로 매도세가 강화돼 낙폭을 확대했다.

그로스는 성명에서 "대규모의 복잡한 기관을 관리하는 데서 나오는 여러 까다로운 문제들을 다루는 것을 그만두고 픽스트인컴 시장과 투자에 완전히 집중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로스는 야누스로 옮겼음에도 핌코가 위치한 캘리포니아 뉴포트비치의 사무실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호조를 나타냄에 따라 뉴욕증시가 상승폭을 확대한 가운데 국채가격이 낙폭을 늘리기도 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전월의 82.5에서 84.6으로 상승했다. 9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84.6이었으며 이는 2013년 7월 이후 최고치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84.3을 보였을 것으로 예측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그로스의 핌코 이탈 소식으로 투자자들이 국채를 매도했다"면서 "이는 펀드 자산 중 40% 이상을 정부관련 채권에 투자하고 있는 세계 최대 국채펀드인 `핌코토털펀드`가 국채를 팔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고 풀이했다.

그는 "그로스 이탈 소식에 따른 국채 매도는 공포심리에 따른 `반사행동`(knee-jerk reaction)이었다"면서 "핌코는 그로스 이탈 이후 보유 국채의 일부를 청산하게 될 것이다"고 부연했다.

그로스의 핌코 토털리턴펀드는 자산 규모로 세계 최대이며 8월 말 현재 보유 자산 중 41%가 정부관련 채권이다. 독일 생명보험사인 알리안츠의 자회사인 핌코의 전세계 총 자산은 1조9천700억달러이다.

모닝스터에 따르면 핌코의 고객들은 2013년 5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총 60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인출했다.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지역신문인 새크라멘토 비에 따르면 지난주 포트폴리오에서 헤지펀드를 제외할 것으로 밝힌 캘리포니아 공무원 퇴직연금(CalPERS. 캘퍼스)은 이날 오후 그로스 이탈에도 핌코와 관계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오후 들어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부각돼 국채가격 등락폭이 매우 제한됐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시장이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으나 유휴노동력 문제가 인플레이션율의 Fed 목표치 2% 하회의 원인일 수 있다면서 유휴노동력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Fed의 조기 금리인상이 단행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은 지난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4만2천명 증가한 데 그쳤으나 9월 고용은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9월 노동부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21만5천명 증가할 것으로, 실업률은 6.1%를 보일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미 경제지표 호조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여타국 대비 빠른 금리인상 전망, 국채수익률 상승 등으로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9.29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8.75엔보다 0.54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683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751달러보다 0.0068달러 떨어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8.6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8.67엔보다 0.06엔 밀렸다.

달러인덱스는 11주 연속 상승해 주간 기준으로 1973년 금본위제를 폐지하고 변동환율제 채택 이후 최장기 상승률을 보였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달러화는 이날 한때 109.53엔까지 올라 2008년 8월29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유로화는 한때 1.2675달러까지 밀려 2012년 11월1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경제지표 호조와 Fed-유럽중앙은행(ECB)ㆍ일본은행(BOJ)의 상반된 통화정책 전망이 이날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다.

미 상무부는 2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가 연율 4.6%(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4.7%에 거의 부합한 것이지만 2011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전월의 82.5에서 84.6으로 상승했다. 9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84.6이었으며 이는 2013년 7월 이후 최고치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84.3을 보였을 것으로 예측했다.

채권왕 빌 그로스가 핌코에서 이탈해 야뉴스캐피털그룹((Janus Capital Group)으로 이직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국채수익률이 상승한 것도 달러화 강세를 지지했다.

그로스의 핌코 이탈로 핌코 토털펀드에서 최소한 수백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인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국채시장을 흔들어 수익률이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경제가 강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Fed가 내년 상반기에 단기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진 반면 ECB와 BOJ는 성장률 둔화로 추가 부양책을 내놓아야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달러화 강세가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Fed가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중단할 예정인 것도 달러화 상승 추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ECB가 빠르면 다음 주 통화정책회의에서 완전 양적완화(QE)는 아니더라도 대차대조표 확대를 위해 추가적인 부양적 정책을 내놓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달러화는 캐나다달러화에 한때 1.1088캐나다달러까지 밀려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화는 캐나다달러화에 대해 1.1148캐나다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110캐나다달러보다 0.0038달러 높아졌다.

달러화의 대 캐나다달러화 강세는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캐나다중앙은행 고위관계자들이 중립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때문으로 풀이됐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발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내 달러화 강세에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01달러(1.1%) 높아진 93.54달러에 마쳤다.

유가가 상승 추세를 나타내기도 어렵지만, 공급우위 장세와 달러화 강세 지속에도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작다는 분위기가 부각돼 소폭 올랐다.

여기에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다 뉴욕증시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함에 따라 유가 역시 오름폭을 늘렸다.

미 상무부는 2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연율 4.6%(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4.7%에 거의 부합한 것이지만 2011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전월의 82.5에서 84.6으로 상승했다. 9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84.6이었으며 이는 2013년 7월 이후 최고치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소비자태도지수가 84.3을 보였을 것으로 예측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리비아의 산유량 증가가 여전히 유가에 하락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서부 아프리카의 원유가 겨울철을 앞두고 아시아로 수출되고 있는 것이 리비아 산유량 증가를 상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가가 하락할 때마다 겨울철 수요에 대비한 중국 정유사들의 공격적 원유선물 매입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는 세계 공급우위 장세에 대한 우려를 일정부분 상쇄했다고 덧붙였다.

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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