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대기업 계열사 간 빚보증이 지난해보다 28.3% 감소했다.

29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63개 상호출자 및 채무보증 기업집단(대기업집단)의 계열사 간 채무보증액은 올해 4월 1일 기준 7천60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3% 감소했다.

계열사 간 채무보증이 있는 기업집단은 12개였다.

이 가운데 원칙적으로 금지되지만, 일정 기간 해소가 유예되는 채무보증인 '제한대상 채무보증'은 6개 집단 1천52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들 6개 집단의 상호 채무보증의 규모는 전년 대비 29% 줄었다.

이랜드가 57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솔(389억원)과 삼천리(297억원), 태영(208억원), 현대백화점(39억원), 한라(23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제한제외대상 채무보증'은 8개 집단 6천7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6천479억원)과 비교해 6.2% 감소했다.

이 가운데 한진이 4천470억원으로 전체 규모의 73.6%를 차지했다.

한진의 채무보증액은 산업합리화 조치에 따라 발생한 것으로 오는 2017년까지 차례로 없앨 예정이라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한진의 채무보증은 지난 2011년 7천870억원에서 2012년 6천737억원, 2013년 5천603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년 연속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58개 그룹의 채무보증액도 6천75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6.2% 줄었다.

포스코(213억원)와 한진중공업(51억원) 등이 기존의 채무보증을 모두 없앴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채무보증 감소는 제도 운영에 따른 결과이나, 기업들이 보증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행위를 자제하려는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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