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포스코는 29일 원자력발전 복수기에 쓰이는 초내식(超耐蝕) 스테인리스강을 처음으로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 스테인리스강을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4호기에 납품할 예정이다.

그동안 초내식 스테인리스강은 제조공정이 까다로워 일본과 유럽 등 소수 업체의 전유물이었다.

이번 생산으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철강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포스코는 이번 납품이 '솔루션 마케팅'의 모범 사례라는 데 의미를 뒀다.

포스코는 UAE 원전 4호기 수주가 확정되자 고객사와 기존 원전용 복수기에 들어간 고가의 수입산 소재를 대체할 새로운 철강재를 만들자는 계획을 잡았고, 2년 동안 연구소와 스테인리스 생산ㆍ판매 부서, 기술 솔루션 센터의 엔지니어ㆍ연구원과 공동으로 연구해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는 초내식 스테인리스강이 원전 외에도 고효율 화력발전소의 탈황 설비, 역삼투압 해수 담수화 설비 등에도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세계 최고의 품질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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