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 달러화 강세가 다소 주춤해진 가운데 지난주의 성장률 지표 호조 등의 긍정적 재료가 계속 영향을 미쳐 상승했다.

2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03달러(1.1%) 높아진 94.57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미국의 2분기 성장률 잠정치가 4.6%(계절 조정치)를 나타내며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 이날도 일정부분 강세 지지 재료로 작용했다.

또 미국의 지난 8월 소비지출이 호조를 나타내며 올해 3분기 성장률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부각된 것도 에너지 수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미 상무부는 8월 개인 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0.5%(계절 조정치)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달러화가 오는 10월2일과 3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와 미 노동부의 9월 비농업부문 고용 발표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인 것도 뉴욕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일부에서는 미국 정유사들의 원유제품 수출에 따른 수요 지속 전망 역시 제한적이나마 유가에 긍정적이었다고 강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과 서방국들의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대대적 공습에도 중동의 산유량이 큰 타격을 받지 않고 있다면서 여기에 홍콩발 시위 격화에 따른 홍콩 및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역시 유가 상승을 제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ECB의 통화정책회의와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가 달러화의 움직임에 결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달러화의 등락이 유가 등 상품가격에 큰 영향을 주고 있어 조심스러운 거래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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