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한국가스공사가 투자한 사이프러스의 해상 탐사광구 시추가 시작됐다.

30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공동투자자 이탈리아 에너지사(社) ENI의 시추선이 지난주 사이프러스 해역에 도착해 26일부터 9번 해상광구의 본격적인 시추작업에 들어갔다.

가스공사는 앞서 사이프러스의 3개 해상광구(#2,3,9) 개발 사업에 총 5천100만 달러를 투입해 20%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앞으로 몇 주일에 걸쳐 해저 5천500m까지 굴착할 예정으로, 시추 결과는 12월께에 발표될 예정이다.

시추에 앞서 탄성파 탐사에서 좋은 결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져 기존에 알려진 원시부존량 33.9Tcf(trillion cubic feet·조 입방피트)를 웃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87Tcf 규모의 매장량을 발견한 모잠비크 가스전 탐사광구에 이어 이번 탐사에서도 성공한다면 가스공사 지분가치는 훨씬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모잠비크 광구보다 매장량은 절반 정도에 그치지만, 지분율은 두 배 많아 평가 가치는 엇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시추 시작 단계로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그 결과는 컨소시엄에 참여한 ENI와 공동으로 동시에 공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9번 광구 외에도 2번 광구의 탄성파 탐사를 마친 데 이어 앞으로 18개월 정도 사이프러스 해역에서 탐사시추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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