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유럽중앙은행(ECB)이 디플레이션 예방을 위한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하락했다.

3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7.20달러(0.6%) 낮아진 1,211.60달러에 마감됐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금가격은 종가 기준으로 작년 12월31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으며 9월에 6%가량 떨어졌다. 3분기에 금가격은 8.4% 내렸다.

금가격은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우려로 ECB의 부양책 기대가 부각됨에 따라 달러화의 대 유로화 강세 전망에 힘이 실려 하락했다.

ECB는 오는 10월2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추가 경기 부양 여부를 결정한다. 금가격은 오전 한때 1,204.30달러까지 밀렸다.

9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의 0.4% 상승보다 0.1%포인트 낮아진 0.3%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유로화는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우려로 유럽시장에서 한때 유로당 1.2568달러까지 떨어져 2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여기에 미국의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유로존과 일본은 추가 부양책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돼 달러화가 강세 지지를 받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ECB의 추가 부양책 기대가 상존한다면 달러화의 대 유로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이는 금가격에 하락압력을 가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다음 달 3일(금) 미국 노동부의 9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 역시 달러화의 움직임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이는 고용 결과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첫 금리인상 시기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호조를 보인다면 금가격이 약세를 나타내며 1,182달러 아래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들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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