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 달러화 강세와 공급우위 장세 지속 전망에 3% 이상 떨어졌다.

3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41달러(3.6%) 급락한 91.16달러에 마쳤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유가는 하루 하락률로 2012년 11월7일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3분기에 유가는 13% 떨어져 분기 기준으로 2012년 2분기 이후 최대를 보였다.

이날 달러화는 유로존 디플레이션 우려로 미국과 유로존의 상반된 통화정책 가능성이 부각돼 유로화에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이 근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알려짐에 따라 1% 수준의 하락세를 보이던 유가가 3% 이상 급락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9월 OPEC의 산유량은 리비아와 사우디아라비아, 여타 회원국들의 생산 증가로 하루 평균 3천96만배럴을 나타내 8월의 3천15만배럴을 상회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과 유로존의 상반된 통화정책 차이가 부각됨에 따라 달러화의 대 유로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오는 10월2일 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유로존의 9월 소비자물가가 0.3% 상승에 그쳐 5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함에 따라 달러화 강세 분위기가 고조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달러화 강세 전망이 원유와 금 가격 등 상품가격 하락을 부추긴다면서 달러화의 대 유로화 강세 전망이 강한 상황이어서 상품 선물에 대해 저가 매수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시장은 이날 장 마감 뒤 공개될 미국석유협회(API)의 지난 9월26일로 끝난 주간의 미 원유재고와 다음날 발표될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같은 기간 원유재고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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