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가, 고용지표 호조에도 혼조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 달러화는 고용 호조에 따라 유로화에 대해 25개월 최고치를 보였고, 엔화에도 110엔에 근접하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미국 달러화 급등과 공급 우위 장세 전망으로 2013년 4월 이후 처음으로 90달러를 밑돌았다.

미 노동부는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4만8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고 실업률은 전월의 6.1%에서 5.9%(2008년 7월 이후 최저)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이 22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실업률은 6.1%를 보였을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지난 9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옴에 따라 안도랠리 속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08.64포인트(1.24%) 상승한 17,009.6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1.73포인트(1.12%) 오른 1,967.90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5.43포인트(1.03%) 높아진 4,475.62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6% 밀렸고, S&P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8%씩 하락했다.

지수는 장 초반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호조를 보여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도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강화돼 상승세로 출발했다.

미 노동부는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4만8천명(계절 조정치) 늘어났으며 실업률은 5.9%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고용이 22만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6.1%를 보였을 것으로 예측했다.

주간 평균 노동시간은 0.1시간 늘어났으며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대비 2% 늘어날 것에 그쳤다.

JP모건 에셋매니지먼트의 제프 그린버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보다 더 나은 고용지표를 요구할 수는 없다. 시장은 다소 기진맥진한 상태였으며 이런 종류의 지표는 우려를 완화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고용 증가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Fed가 이달 말에 양적완화를 끝내는 것을 매우 편안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달러화가 크게 올랐으며 이 때문에 금가격과 특히 유가가 크게 하락했다.

유가 하락으로 최근 미국에서의 에볼라 환자 발생에 하락세를 보였던 항공주와 함께 운송주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고용지표 말고도 무역적자와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모두 월가의 예상보다 양호했다.

미 상무부는 8월 무역적자가 전월대비 0.5% 감소한 401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409억달러를 하회한 것이다.

9월 서비스업 PMI는 58.6으로 전월의 59.6에서 낮아졌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58.5로 예상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JP모건체이스가 2.5% 올랐다. 은행은 전날 사이버공격으로 고객 정보가 유출돼 7천600만가구가 영향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한편, 다음주에는 8일(수) 알코아를 시작으로 비공식적인 어닝시즌에 돌입하게 된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9월의 고용 호조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임금 상승률이 정체를 나타냄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 약화로 30년만기 국채가격은 반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3/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1bp 상승한 연 2.438%를 기록했다.

조기 금리인상 전망 강화로 통화정책에 민감한 5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3.8bp 오른 1.722%를 나타냈다.

반면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1/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1.8bp 낮아진 3.125%를 보였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오전 8시30분(미 동부시간) 고용지표 발표 전에 2.439%에 움직였다. 고용지표가 호조를 기록함에 따라 수익률은 한때 2.482%로 급반등했다.

미 노동부는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4만8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고 실업률은 전월의 6.1%에서 5.9%(2008년 7월 이후 최저)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이 22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실업률은 6.1%를 보였을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9월 경제활동참여율은 62.7%로 하락해 1978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이 1센트 하락한 24.53달러를 보였다.

고용지표 호조로 경제 전망이 매우 밝아졌다는 분석에 힘이 실려 안전자산인 국채 매수세가 위축됐다. 또다른 안전자산인 금가격은 온스당 1,200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경제가 지속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이는 Fed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추긴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9월 임금상승률이 변화가 없어 장기 국채가격 상승폭이 축소됐다면서 인플레 우려 약화로 Fed가 첫 금리인상 전까지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10월28-29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회의에서 상당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문구에 약간의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이들은 전망했다.

일부에서는 Fed의 내년 금리인상 전망에도 유로존 경기 침체와 중국의 성장률 둔화 등이 미 국채수익률 상승을 제한하게 될 것이라면서 여기에 지정학적 불안정 역시 안전자산인 미 국채 매수를 지속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 국채수익률이 일본이나 독일 국채수익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미 국채에 대한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고 이들은 부연했다.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8bp 높아진 0.886%였고, 동일 만기 일본 국채수익률은 0.521%였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지난 9월 고용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에 힘이 실려 유로화에 25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고, 엔화에도 110엔에 근접하는 초강세를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9.76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8.42엔보다 1.34엔이나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516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669달러보다 0.0153달러 급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7.36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7.35엔보다 0.01엔 높아졌다.

미 노동부는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4만8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고 실업률은 전월의 6.1%에서 5.9%(2008년 7월 이후 최저)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이 22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실업률은 6.1%를 보였을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9월 경제활동참여율은 62.7%로 하락해 1978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시간당 소득은 거의 변화가 없어 인플레이션 우려를 약화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미 고용이 20만명을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내 최근 기록한 2년 만의 최저치인 1.2571달러가 무너지며 2012년 8월24일 이후 최저치인 1.2498달러까지 밀렸으며 달러화는 엔화에 한때 109.90엔까지 상승했다.

달러화가 유로화와 엔화, 영국 파운드화에 초강세를 보여 달러인덱스는 2010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인덱스는 1.4% 높은 86.84를 기록해 12주 연속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 사상 최장기를 나타냈고 올 들어 8% 상승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헤지펀드와 대형 투기세력들은 지난 수주 동안 달러 롱포지션을 늘렸다. 순 달러 롱포지션은 358억1천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한 것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고용 호조에 따른 Fed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으로 유로화가 올 연말 1.25달러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8월 무역적자가 수출 증가로 감소세를 나타냄에 따라 모건스탠리 등은 올해 3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미 상무부는 8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0.5% 감소한 401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409억달러를 밑돈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9%에서 3.3%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즈 역시 당초 2.7%에서 3.3%로 높였다.

매크로이코노믹스어드바이저스는 0.5%포인트 높인 3.3%로 예측했고 RBS도 2.9%에서 3.2%로 상향 조정했다.

도이체방크는 실업률 하락을 이유로 올해 3분기와 4분기 성장률 예상치를 각각 0.5%포인트 높인 4%와 4.2%로 설정한다고 전했다.

3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는 오는 10월30일에 공개된다.

영국 파운드화는 영란은행(BOE) 고위관계자가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일축한 데다 미 고용지표 호조로 달러화에 급락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파운드당 1.5973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6145달러보다 0.0172달러 급락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파운드화 숏.엔화 롱` 포지션은 매력이 없는 상황이지만 `파운화 숏.달러화 롱'포지션은 매력적이라면서 파운드화는 2011-2012년 최저 수준인 1.52달러(200일 이평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유로존과 밀접한 영국 경제가 유로존 경기 침체로 악영향을 받는 것도 파운드화 약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미국 달러화 급등과 전세계 공급 우위 장세 지속 전망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27달러(1.4%) 낮아진 89.74달러에 마쳤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유가는 종가 기준으로 2013년 4월 이후 처음으로 90달러를 밑돌았다.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뒤 달러화가 유로화에 2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요 통화에 급등했다. 이에 따라 달러인덱스가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유가가 하락압력을 받았다.

미 노동부는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4만8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고 실업률은 전월의 6.1%에서 5.9%(2008년 7월 이후 최저)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이 22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실업률은 6.1%를 보였을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달러화 강세가 지속된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다음 달 감산 가능성 약화 및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한 가격인하 경쟁 전망, 전세계적 공급 우위 장세 지속, 유로존과 중국의 경기 침체 및 둔화 전망에 다른 수요 약화 등이 단기적으로 유가 하락을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달러화 상승 추세가 지속된다면 유가가 계속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라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상존은 달러화 매수를 계속 자극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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