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홍콩 소재 번스타인리서치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부진했음에도 내년 실적에 대해서는 낙관했다.

마크 뉴먼 번스타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8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당히 저평가돼 있으며, 휴대전화 부문이 공세에 시달리고 있으나 내년은 이익을 늘릴만한 강점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먼 애널리스트는 "2015년에 접어들면서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부문이 안정을 찾고, 반도체 부문도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4분기에 출시 예정인 '갤럭시 A' 시리즈의 사양을 높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자신이 8월 제안한 것처럼 삼성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품의 사양과 가격 부문에 공격적인 전략을 취하기로 결정한 듯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가 2015년 말에 금속 케이스의 고급 휴대전화를 출시할 가능성이 있는 점 역시 휴대전화 부문의 안정에 힘을 보탤 것으로 내다봤다.

뉴먼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대만 TSMC로 거래선을 옮긴 뒤 반도체 부문에서 계속 적자를 내던 시스템LSI 사업부도 내년에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삼성이 적자에서 벗어나고자 내년에는 애플과 다시 거래를 재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먼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삼성그룹의 구조 개편 과정과 삼성전자 휴대전화 부문의 이익율, 투자수익률 등을 명확히 알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지금과 같이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번스타인리서치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각각 종전과 같은 165만원,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으로 유지했다.

jy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