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은퇴준비지수(MetLife Integrated Retirement Readiness Index·MIRRI)는 은퇴 준비 정도를 종합적으로 측정해 지수화한 것이다.

기존의 은퇴 관련 지수가 주로 재정적인 측면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통합은퇴준비지수는 국내 최초로 재정과 건강, 심리, 사회적 관여 등 4가지 영역을 포괄하여 지표화했다는 점이 다르다.

그동안 은퇴준비지수가 베이비붐 세대들이 은퇴자산을 얼마나 모았고 실제 받는 연금은 얼마인지 등에 대한 실제 수치를 산정했다면, 통합은퇴준비지수는 앞의 4가지 영역을 다시 세부적으로 현재 상태(Current Status), 자원의 보유 정도(Resource), 준비 정도(Preparedness) 3가지 차원으로 측정해 총 준비상태를 점검한 것이다.

메트라이프생명과 서울대 노화고령연구소는 우리나라 중년층으로 대표성을 가지는 베이비부머 3천783명을 대상으로 68개 문항으로 이뤄진 설문조사와 재정상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 지수를 만들었다.

분석 결과, 대한민국 베이비부머의 은퇴준비점수는 100점 만점에 62.22점으로 나타났다.

연구책임자인 한경혜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이번 지수가 60점을 낙제 기준으로 여기는 일반적인 관례상 낙제점을 겨우 면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며 "우리나라 베이비부머들의 전반적인 은퇴 준비가 미흡하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영역이 있다"고 말했다.

영역별 점수는 사회적 관여가 68.62점으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건강(66.36점), 심리(61.3점), 재정(52.6점) 순이었다.

특히 재정 점수는 50점 초반에 불과해 베이비부머들이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라는 분석이다. (태문영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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