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달러는 유로존 경제지표에 실망해 '반빅' 하락했다.

22일 오후 12시23분(런던시간)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53달러 하락한 1.3163달러에, 유로-엔은 전일보다 1.20엔 낮아진 109.03엔을 나타냈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일보다 0.60엔 밀린 82.81엔을 보였다.

외환딜러들은 중국 경제둔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나온 유로존 경제지표로 유로존 지역의 경제침체를 확인했다며 이로 말미암아 유로화 매물이 출회됐다고 설명했다.

런던소재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서비스업과 제조업 활동을 함께 고려한 유로존의 3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는 48.7로 전월의 49.3보다 하락했다. 이는 다우존스의 시장 예상치인 49.6도 크게 밑도는 결과다.

유럽연합(EU) 산하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유로존 1월 신규 산업수주는 전월보다 2.3% 감소했다. 작년 12월 수정치인 3.5% 증가보다 크게 악화한 결과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3월 제조업 PMI는 48.1을 기록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하는 '50.0'을 밑돌았다.

한편, 스페인 국채금리도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재정 위기 이슈가 시장에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씨티그룹의 윌리엄 부이스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 유동성 대출 프로그램(LTRO)이 부채 문제를 해결해줄 수 없다"면서 "유럽은 문젯거리를 또 다른 날로 미루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스페인이 EU와 국제통화기금(IMF), ECB로 구성된 '트로이카'와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가동하게 되면 현재 시중에 대거 풀린 유동성도 부족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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