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2일(미국 시간) 유럽, 중국 경제지표를 볼 때 지수가 약세를 보인 것이 자연스러우며 이날 약세가 큰 폭의 조정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르한 캐피털의 애덤 사르한 최고경영자(CEO)는 "유럽 제조업 지수가 부진해 지난해 하반기 증시에 먹구름을 드리웠던 유럽 부채 위기의 확산 위험이 다시 불거졌다"면서 "중국 제조업지수까지 약세를 나타냈기 때문에 하락장이 자연스러웠다"고 말했다.

에이스너앰퍼의 팀 스페이스 헤드는 "이날 하락세가 큰 폭의 조정을 암시한다고 생각지 않는다"면서 "해외에서 나온 악재에 증시가 다소 영향을 받을 순 있지만 대체로 안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스페이스 헤드는 세계 경제 둔화가 미국의 제조업계에 단기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고용 여건이 개선되고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리고 있어 미국이 경제 둔화를 물리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미국의 회복은 매우 독립적이며 스스로 지속될 수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롭 카넬 ING 이코노미스트는 "2차 장기 대출(LTRO)이 끝나고 은행들이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에 자금을 풀었지만 포르투갈은 국채 랠리 대열에 동참하지 못했다"면서 "사람들이 올해 3분기쯤 또다른 구제금융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하버 어드바이저리 코프의 잭 드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세계 경제가 불경기에 진입한다는 생각이 랠리의 발목을 잡았다"면서 "그러나 약세는 단기 조정에 그칠 것"으로 봤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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