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바다 "원만한 협의 위한 협의체 구성 제안"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삼성전자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밀크'에 내년 1분기부터 프리미엄 유료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한다.

최근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사용자에게 무료로 서비스되는 삼성전자의 '밀크'는 저작권 계약 위반이라며 삼성에 음원을 제공하는 소리바다를 상대로 계약해지를 통보한 데 따른 조치다.

삼성전자는 "기존 사용자들에게 음악 콘텐츠를 지속 제공하고 저작권자에게도 유익한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현재의 무료 서비스에 프리미엄 유료 서비스를 추가해 운영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저작권자의 의견을 반영해 밀크에 프리미엄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광고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용자의 선택폭을 넓히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밀크는 지난달 출시 3주 만에 130만 다운로드를 넘어서는 등 새로운 형태의 음악스트리밍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밀크를 미국에 이어 국내에도 정착시켜 음악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 고 음악 서비스 고객뿐 아니라 저작권자 등 업계 관계자가 윈윈하는 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밀크에 음원을 제공하는 소리바다는 이날 공식입장을 내 "밀크가 출시 초기 시장에서 무료 서비스라는 점이 지나치게 부각돼 음저협과 혼선이 있었다"면서 "이른 시일 내에 원만한 협의를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단순히 소비자에게 무료로 음원이 제공된다는 것이 문제라는 시각에서 벗어나 전반적인 음원 가격을 함께 고민할 수 있길 바란다"며 협의체에서 논의할 주요 내용도 전달했다.

소리바다는 '밀크'에 대해 한국음반산업협회와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에서는 서비스 형태의 정당성을 재차 확인해줬다면서, 서비스를 지속할 방침임을 분명히했다.

소리바다는 "오해와 시장에 대한 시각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원만한 협의를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 저작권자와 사용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jy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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