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한국은행의 10월 기준금리 인하 조치로 대규모 자본유출이 촉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분석기관인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매튜 서코스타 애널리스트는 15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직후 연합인포맥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은행이 금리인하 결정에 따른 영향으로 자본유출이 촉발될 가능성을 우려했지만, 한국의 견조한 금융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이러한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서코스타 애널리스트는 환율과 관련해서는 일본과 중국 등 수출 경쟁국 대비 원화가 강세를 나타낸 점이 금리인하를 결정하게 된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며 "금리인하에 따른 영향으로 원화가 약세 압력을 받아 한국 수출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물가상승률이 하락세를 지속하면 한국은행은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물가지표를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앞으로 몇 달 내 한국의 기준금리가 추가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 한국은행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금통위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00%로 25bp 낮췄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 8월 2.25%로 낮춰진 이후 두 달 만에 또 한 번 인하됐다. 기준금리 2.0%는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2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유지됐던 역사적 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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