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뉴욕증시가 경제지표 호조로 큰 폭 상승한 데다 과매도 분위기가 부각돼 소폭 올랐다.

1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센트(0.06%) 높아진 82.75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3.6% 내렸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한때 300포인트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미국발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때문이다.

미 상무부는 9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6.3% 늘어난 연율 101만7천채(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01만5천채를 웃돈 것이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10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의 84.1에서 86.4로 상승했다. 이는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며 마켓워치 조사치 83.5를 웃돈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뉴욕증시 강세와 과매도 분위기에 따른 매입세로 유가가 상승했으나 전세계적 공급 우위 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여 유가 상승폭이 극도로 제한됐다고 말했다.

이라크 및 시리아 내의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한 미국의 공습 작전에도 IS의 세력이 약화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유일하게 유가 하락을 제한하는 재료로 남아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유가가 또다시 80달러를 하향 테스트한다해도 현재 여건에서는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날보다 34센트 오른 86.16달러를 끝났다. 이번 주 브렌트유는 4.5% 떨어졌다.

한편, 미국석유협회(API)는 월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 9월 미국의 원유 수입 규모가 미국내 산유량 증가로 전년 대비 6.7% 감소한 하루 739만배럴을 기록해 18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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