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월가 전문가들은 17일(미국 시간) 뉴욕증시가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따라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TD증권의 밀란 뮬레인 부헤드는 "견조한 주택 지표는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와 에볼라 바이러스의 공포에도 소비자들의 심리가 위축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스트래티거스 리서치 파트너스는 "미국의 주택 시장이 회복되고 있고 기업들의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산 매입을 이달 종료하지만 통화 정책도 경기 순응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스트래티거스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겠지만 증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JP모건 에셋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레보위츠 스트래티지스트는 "펀더멘털이 증시를 받쳐줄 수 있을지 기업들의 실적을 통해 가늠해야 한다"며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계속되고 이에 따라 증시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즈의 필 올란도 주식 전략가는 "전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연장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 시장에 안정을 가져다줬다"며 "Fed가 실제로 이러한 조치를 취하지 않더라도 금리 인상 시기를 늦추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프엑스프로(FxPro)의 앵거스 캠벨 선임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안정화됐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투자자들이 낮은 물가상승률과 저성장, 고금리에 적응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금리 상승 시기가 다가오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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