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과학기술인의 복리증진을 위해 설립돼 운영되고 있는 과학기술인공제회의 투자자산이 대체투자와 부동산투자에 지나치게 편중됐다는 지적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류지영 새누리당 의원은 20일 "과학기술인공제회의 대체투자비중이 작년 말 현재 73.9%에 달하고, 부동산투자비중은 45.6%를 기록하는 등 다른 공제회에 비해 투자비중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체투자율 73.9%는 다른 공제회에 비해 30% 이상 높은 수준"이라며" 특히 부동산투자율은 내부 자산운용원칙인 44% 제한설정마저 넘어서는 등 스스로 자산운용 원칙마저 어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체투자의 시장수익률이 하락하는 상황에도, 대체투자와 부동산투자 비중이 높아 자산운용의 안정성을 저해하고 있다는 주문이다.

류 의원은 "과학기술인공제회가 지난 2013년 8월부터 추진한 '10대 투자방향'과 2013년 부동산 보유현황(2013년 8월~ 2013년 12월)을 비교한 결과, 투자방향에 일치한 투자는 총 13건 중에서 단 4건에 불과했다"며 "과학기술인공제회가 '묻지마 투자'를 자행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어 "공제회가 투자방향에 맞다고 평가한 4건 중에서도 1건은 골프장 개발에 500억원을 투자한 것"이라며 "공제회는 지난 2011년 감사원에서 공제회의 성격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골프장 회원권을 매각한 전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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