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차기 SGI서울보증 대표이사 사장 후보가 6명으로 압축됐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은 이날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 공모에 참여한 19명 가운데 6명을 최종 면접 후보로 선정했다.

대추위는 오는 27일 면접을 통해 최총 후보자 한 명을 낙점하고, 28일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최종 면접 후보에는 김옥찬 전 국민은행 부행장, 김희태 전 우리아비바생명 사장, 이수룡 전 서울보증 부사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모는 관 출신을 배제한 채 민간 출신들이 각축을 벌이는 분위기다. 최근 '관피아' 논란으로 공무원이나 정치인 출신은 이번 최종 면접자 후보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예상 밖의 돌발 변수만 없다면 지난 2004년 퇴임한 박해춘 전 사장 이후 10년 만에 서울보증에서 민간 출신 사장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대추위는 민간위원 4명, 사외이사 2명,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 1명으로 꾸려졌다.

김옥찬 전 부행장은 KB금융지주 회장 후보직을 던지고 서울보증 대표이사 후보 공모로 진로를 튼 케이스다. 현 정부 고위 관계자가 그를 서울보증 대표이사로 낙점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김희태 전 사장은 우리은행 부행장 출신으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우리아비바생명 사장을 지냈다. 김옥찬 부행장이 '관치 낙하산' 논란을 넘어서지 못할 경우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될 전망이다.

이수룡 전 부사장은 내부 출신이 서울보증 수장에 오른 전례가 없다는 점이 한계지만, 오히려 이 점이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 김희태 전 사장은 '타업권 출신 대표이사' 논란에서 온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한편, 오는 12월 임기 만료되는 생보협회장 인선에도 민간 출신 인사 위주로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이수창 전 삼성생명 사장과 고영선 교보생명 부회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세평에 오르내리고 있고, 대형 생보사 최고경영자(CEO) 출신 인사 4~5명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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