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월가 전문가들은 21일(미국시간)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지만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양호하고 최근 뉴욕증시의 하락은 저가매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바클레이즈의 매니쉬 데쉬팬드 헤드는 "수개월 전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을 시작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그 공백을 메워 글로벌 경제가 유동성을 유지할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이제 이런 전환이 시장이 예상했던 것만큼 매끄럽지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스탠더드라이프의 스티브 위플 매니징디렉터는 "유럽은 최근 성장률 둔화에 대한 큰 우려를 부각시키고 있으며 유럽중앙은행(ECB)은 커버드 본드 매입 등에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ECB 정책 담당자들이 '할 수 있는 것이면 어떤 것이든'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ECB의 이런 정책 조치와 미국 기업들의 개선된 실적이 뉴욕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고취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위플 디렉터는 "특히 '주식회사 미국'에서 나오는 소식을 보면 투자자들은 세계 경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 최근 주가의 하락은 주가를 저렴하게 매입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록웰글로벌캐티펄의 키퍼 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ECB 보도와 기업실적이 주가를 끌어올렸지만 기본적으로 미국 증시는 바닥을 쳤으며 기업들의 실적은 연말 주가 랠리의 포석을 깔아주고 있다. 주가는 다시 신고점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S&P 500지수가 연말에 2,07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래디언트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클 빙어 선임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애플이 양호한 가이던스를 제공했다. 애플에 대해 비중축소 의견을 가지고 있었던 펀드매니저들은 이날 포지션을 다시 생각하게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까지 어닝시즌은 평균 수준이며 달러화 강세가 맥도널드나 코카콜라의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이제 세계는 해외 국가들의 경기 둔화로 약간 달라졌으나 주가 하락은 여전히 매수 기회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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