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1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애플 등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하게 나온 것에 힘입어 올랐다.

국채가격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회사채 매입 가능성에 따른 유럽 및 뉴욕 증시 강세와 미국 주택지표 호조로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 부양책 확대 전망으로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뉴욕유가는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의 원유 수요 증가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이날 주요 외신들은 ECB가 경기 부양을 위해 회사채를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영향으로 유럽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의 지난 9월 기존 주택판매는 저금리 지속에 힘입어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9월 기존 주택판매가 연율 517만채(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10만채를 웃돈 것이며 작년 9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낸 것이다.

기존주택판매는 전년대비 1.7% 감소했다.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대비 7.3% 올라 6여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는 시장의 예상치 7.2%를 소폭 웃돈 것이다.

애플은 회계연도 4분기 순익이 13% 증가했으며, 아이폰6와 아이폰6+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맥 판매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 순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애플 등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하게 나온 것에 힘입어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15.14포인트(1.31%) 상승한 16,614.8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37.27포인트(1.96%) 높아진 1,941.28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3.40포인트(2.40%) 오른 4,419.48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는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지수는 장 초반 유럽증시 강세와 애플의 실적 호조로 상승세로 출발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르면 오는 12월에 은행권에 대한 부양 노력의 일환으로 회사채 매입을 결정할 것이라는 한 언론의 보도에 유럽의 주요국 증시가 크게 올랐다.

ECB는 전날 커버드본드 매입을 시작했으며 4분기 말에 자산유동화증권(ABS) 매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가는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애플의 실적 호조에 상승폭을 확대했다.

애플은 회계연도 4분기 순익이 13%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아이폰6와 아이폰6+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맥 판매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 순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일제히 애플의 주가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이들은 애플의 실적을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면서 애플의 시가총액이 상당해 시장에도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말했다. 애플의 실적 호조는 다른 경쟁업체들이 애플을 따라잡기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애플의 주가는 2.7% 올랐다.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매출을 발표해 주가는 0.4% 상승했다.

코카콜라와 치폴레는 환율 역풍을 이유로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함에 따라 주가는 하락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회사채 매입 가능성에 따른 유럽 및 뉴욕 증시 강세와 미국 주택지표 호조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9/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3.1bp 높아진 연 2.223%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5/32포인트 떨어졌고, 수익률은 2.4bp 상승한 2.991%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1bp 오른 1.429%를 나타냈다.

이날 한 언론은 ECB가 경기 부양을 위해 회사채를 매입하는 정책을 결정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유럽증시가 강세를 보였고 뉴욕증시 역시 동반 오름세를 나타냈다.

ECB는 전날 커버드본드 매입을 시작했다고 밝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 본격화했음을 알렸다.

이 언론은 회사채 매입이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했으나 마켓워치는 ECB 대변인을 인용해 어떤 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보도했다.

이후 다우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ECB가 유로존 경제에 추가적인 유동성을 투입하는 것과 관련해 전면적인 양적완화(QE) 등 광범위한 조처의 결론을 내릴 때 회사채 매입도 정책 조치의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 특정한 계획은 논의되지 않았으며 언제 회사채 매입에 나설지 그 시기에 대한 언급도 나오지 않았다고 다우존스는 부연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ECB의 회사채 매입 결정 보도는 사실 여부를 떠나 위험거래 증가를 견인했다"면서 "새로운 촉매제를 기다리던 금융시장이 ECB발 소식에 환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ECB가 회사채를 조기 매입하지 않는다 해도 점차 재정취약국 국채를 매입하는 완전한 QE로 서서히 다가가고 있음을 확인한 하루였다"고 부연했다.

안전자산 매입세 약화로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2bp 높아진 0.833%를 보였다. 반면 재정취약국인 이탈리아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6.3bp 떨어진 2.511%를 기록했다.

미 주택지표가 호조를 나타낸 것도 국채가격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수 주 동안 1.85-2.35% 범위에서 등락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이날 2015년 3분기 10년만기 국채수익률 예상치를 2.7%로, 올해 연말 전망치를 2.4%로 각각 제시했다.

◇ 외환시장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 부양책 확대 전망으로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715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801달러보다 0.0086달러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6.05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6.89엔보다 0.84엔 떨어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7.00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6.95엔보다 0.05엔 올랐다.

유로화는 ECB가 국채를 매입하는 완전한 양적완화(QE)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는 분위기로 엔화와 달러화에 하락했다. 반면 유럽과 뉴욕증시는 강세를 나타냈다.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전날보다 2.1% 상승하며 지난 10월10일 수준을 회복했다. 독일의 DAX지수는 1.9% 올랐고 프랑스의 CAC 40 지수 역시 2.3% 급등했다. 재정취약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 주가 역시 각각 2.8%와 2.4%나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날 다우존스 등은 ECB가 유통시장에서 회사채를 매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해 유럽증시 강세를 견인했다.

이는 ECB의 대차대조표를 확대하고 유로화 약세를 견인하게 된다는 분석에 힘이 실려 유로화가 주요 통화에 낙폭을 늘렸다.

스코샤은행은 이날 ECB의 회사채 매입 고려 보도 이후 유로화가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할 것이라면서도 유로화가 조만간 안정적 움직임을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은 유로화의 올해 말 목표치를 1.25달러로 설정했다면서 그러나 ECB의 완전한 QE가 단행되는 반면 Fed는 금리를 인상하는 등의 완전히 상반된 정책이 현실화된다면 유로화가 추가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달러화는 미국의 주택지표 호조로 엔화에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몬트리올은행은 에볼라 확산이 달러화의 강세를 견인하는 반면 원유 수출국들의 통화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은행은 에볼라 확산은 항공기를 통한 여행객 감소로 이어질 것이며 이는 원유 수요 감소를 부추기게 된다고 덧붙였다.

은행은 에볼라 확산으로 엔화와 스위스프랑화가 강세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반면 유로화는 혼조적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의 원유 수요 증가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0센트(0.1%) 높아진 82.81달러에 마쳤다.

지난 9월 중국의 원유 수입은 전월 대비 6.2% 늘어난 하루 1천30만배럴로 집계돼 지난 2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9월 중국의 공장재 생산 역시 전년 대비 8% 늘어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반면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3%를 나타내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조사치 7.2%를 상회했으나 성장 속도는 전세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느린 모습이었다.

다음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 10월17일로 끝난 주간의 미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있어 유가 상승은 제한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가가 중국의 에너지 수요 증가에 의해 상승했다면서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중국의 원유 수입 증가가 에너지 소비 증가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유가 하락에 따른 사재기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풀이했다.

이들은 또 중국의 성장률이 실망스러운 것은 아니었으나 하강 위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일부 회원국들은 오는 11월27일 석유장관 회동에서 감산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또 다른 회원국들은 유가의 추가 하락을 반영한 2015년도 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장관계자는 "유가 하락으로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 감소가 나타나고 있어 유가 하락이 제한되고 있다"면서 "미국 산유량의 3분의 1은 유가가 80배럴 아래로 내려갈 경우 채산성이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날보다 82센트(1%) 오른 86.22달러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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