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1,930선을 회복했다.

22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21.69포인트(1.13%) 상승한 1,936.97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개장 직후 강세 흐름을 이어가다 오후들어 프로그램과 기관 중심의 매수세가 강해지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기업 호실적과 유럽중앙은행(ECB) 추가 경기 부양책을 둘러싼 기대에 힘입어 상승한 것도 국내 시장참가자들의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녹였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거래에서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2천억원 가까운 매수세가 유입됐다.

외국인도 407억원 순매수하며 하루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지수 상승에 힘입어 은행과 증권업종이 각각 3% 넘게 급등했고, 음식료와 전기전자, 철강금속, 기계 등도 2%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신한지주, KB금융, 아모레퍼시픽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다수 상승했다.

하지만 3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현대차 그룹주는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전일보다 3.29% 하락한 16만1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 넘게 급락하며 4년만에 16만원선이 붕괴되기도 했던 현대차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도 각각 3.99%와 2.22%씩 내렸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부진한 실적 발표가 예상되는 현대차 그룹을 중심으로 투매현상이 나타났다"며 "하지만 이미 가격메리트가 충분히 발생한 수준인데다, 한전부지 매입을 둘러싼 주주 달래기 용으로 배당확대 정책을 시작할 경우 매수세가 유입될수 있어 단기적인 반등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매니저는 "다만 지수는 1,950선 회복을 앞두고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경기 흐름과 경제지표 결과, 환율시장 움직임 등 대외 환경이 국내 주식시장에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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