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고채 금리가 강보합권으로 마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경기우려 발언과 국고채 중도환매 등에 대기매수로 이어졌다.

22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0.9bp 하락한 2.235%에, 10년물은 0.2bp 하락한 2.75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일보다 3틱 오른 107.79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선물사가 6천259계약 순매수했지만, 은행권이 4천848계약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4만7천366계약으로 집계됐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전일보다 2틱 상승한 119.63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445계약 순매수했다.

◇ 시장 전망

채권딜러들은 우리나라의 3분기 경제성장률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은행의 채권 딜러는 "이제 월말로 접어드는 동시에 올해 기준금리 인하가 끝났다고 보면 연말 성격을 동시에 갖게 된다"며 "내년 통화정책을 전망하는 데 있어서 성장률, 특히 민간소비와 투자 등이 제대로 나오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주열 총재가 성장률이 3.5%가 안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지금까지 나온 데이터를 봤을 때 3분기 성장률이 부진한 듯하다"며 "당분간 채권금리가 뜨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증권사의 딜러는 "국고채 바이백(중도환매) 이후 단기물은 아직 버틸 만하다는 인식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단타 매매세력이나 장기투자기관이나 유동성 자체가 부족하진 않아 꾸준히 금리가 지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다만 미국이 기존대로 자산매입을 중단하고 통화정책에 있어서도 호키시하게 나올지를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3년 지표물인 14-3호를 기준으로 전날보다 0.3bp 오른 2.245%에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오른 동향을 일부 따라갔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뉴욕증시 상승에 따른 반작용으로 전날보다 3.7bp 상승했다.

다만, 국고채 금리는 개장전 이주열 총재의 경기 우려 발언이 줄곧 회자되며 강보합으로 돌아왔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의 성장경로 상 하방위험이 우세하고 올해 성장률이 3.5% 전망치를 밑돌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진단했다.

외국인이 단기선물을 순매도했으나 규모가 크지 않아 시장에서 쉽게 소화됐다.

국채선물 역시 장초반 약세에서 상승 전환해 장을 마쳤다. KTB의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6틱으로 제한됐다. 미결제약정은 전날보다 4천352계약 감소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0.9bp 하락한 2.235%에, 5년물은 0.8bp 하락한 2.417%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2bp 하락한 2.755%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보합인 2.923%에 마감됐다. 국고 30년물은 0.3bp 오른 3.002%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일보다 1.1bp 하락한 2.094%를 나타냈다. 1년물은 0.2bp 내린 2.121%, 2년물은 0.4bp 하락한 2.176%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 등급은 전일보다 0.6bp 하락한 2.587%에, 동일 만기의 회사채 'BBB-' 등급은 0.3bp 내린 8.337%에 마감됐다. CD 91일물은 보합인 2.15%, CP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2.24%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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