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치를 웃도는 급증세를 나타내 큰 폭으로 하락했다.

2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97달러(2.4%) 낮아진 80.52달러에 마쳤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유가는 종가 기준으로 2012년 6월2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0월17일로 끝난 주간의 미 원유재고가 710만배럴 급증한 3억7천770만배럴로 집계돼 지난 7월4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플랫츠 조사치 250만배럴 증가를 대폭 상회한 것이다.

주간 휘발유 재고는 130만배럴 감소한 반면 정제유 재고는 100만배럴 늘어났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가 170만배럴, 정제유 역시 150만배럴 각각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정유사들의 주간 설비가동률은 86.7%로 하락해 지난 3월21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현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커싱지역의 원유재고는 95만3천배럴 늘어난 2천60만배럴이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나타낸 데다 미국의 견조한 경제지표가 전세계 성장률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을 다소 완화했다면서 겨울철이 다가오는 것 역시 유가 하락을 제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급증세를 나타냄에 따라 유가가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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