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소비자물가 예상치 부합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종료 전망에도 뉴욕증시가 약세를 나타내 보합세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22일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0.4bp 낮아진 연 2.216%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과 같았고, 수익률 역시 전날과 거의 같은 2.990%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1.429%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9월 근원 소비자물가 역시 0.1% 올라 예상치와 같았다.

클리블랜드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미국의 9월 근원 인플레이션(Underlying inflation) 추세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연율 1.7% 상승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클리블랜드연은은 은행의 중간 CPI는 전년 대비 2.2% 상승했다고 밝혔다. 중간 CPI는 지난봄 이후 현 수준에서 등락했다고 은행은 덧붙였다.

클리블랜드연은의 인플레율은 Fed의 인플레 목표치 2%를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클리블랜드연은의 CPI가 통상 Fed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보다 소폭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한 시장관계자는 "클리블랜드연은의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PCE 가격지수가 Fed의 목표치를 밑돌고 있어 초저금리 정책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오후 들어 뉴욕유가 2.4% 급락과 캐나다의 국회의사당을 포함한 세 곳에서 무장괴한의 총기 난사 사건 발생 소식으로 뉴욕증시가 낙폭을 확대해 국채가격이 보합권을 회복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인플레가 여전히 Fed의 목표치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고 유럽의 디플레이션 공포 상존과 전세계 성장률 둔화로 Fed가 오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양적완화(QE)를 종료한다 해도 초저금리정책을 상당기간 유지할 것임을 재차 확인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로존 침체 우려와 중국 성장률 둔화 우려로 지난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 아래로 하락했었다.

이들은 Fed의 첫번째 금리인상은 2015년 초보다는 9월께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점차 힘이 실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독일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0.1bp 낮아진 연 0.833%를 기록했다.

에발트 노보트니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이자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은 이날 마켓뉴스인터내셔널(MNI)과 가진 인터뷰에서 "정책위원회에서 회사채 매입에 대한 논의가 없었으며 결정도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회사채 매입을 통해 대차대조표를 확대하는 효과를 낼 수 있겠지만, 먼저 기술적인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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