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2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유가 약세로 에너지 업종이 동반 약세를 보임에 따라 하락했다.

또 캐나다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테러 공포가 확산한 것도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국채가격은 소비자물가 예상치 부합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종료 전망에도 뉴욕증시가 약세를 나타내 보합세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지난 9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상승세를 나타내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뉴욕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치를 웃도는 급증세를 나타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캐나다 수도 오타와 도심에서 국회의사당을 포함한 세 곳에서 무장괴한이 총기를 난사하는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국회의사당에 난입한 무장괴한은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했으며 이날 사건은 단순한 총격이 아니라 테러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지난 20일에는 캐나다 군인 2명이 퀘벡에서 이슬람 급진파인 지하디스트(이슬람성전주의자)의 공격을 받아 한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날 총격 후 미국도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미국은 테러 가능성을 우려해 캐나다 현지 미 대사관을 임시 폐쇄했으며 캐나다는 미국 내 자국 대사관을 임시 폐쇄했다.

지난 9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예상치에 부합하는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1%(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부합하는 것으로 근원 CPI도 0.1% 상승했다.

전년대비로는 소비자물가와 근원 소비자물가 모두 1.7% 상승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유가 약세로 에너지 업종이 동반 약세를 보임에 따라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53.49포인트(0.92%) 하락한 16,461.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4.17포인트(0.73%) 밀린 1,927.11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6.63포인트(0.83%) 떨어진 4,382.85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전날까지 다우지수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등 단기 급등에 따른 매물이 나오면서 보합권 혼조세로 출발했다.

주가는 장 중반 이후 하락세를 굳혔다.

미국의 원유재고 급증 소식에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으나 유틸리티업종과 필수소비재업종 등 경기 방어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캐나다 수도 오타와 도심에서 국회의사당을 포함한 세 곳에서 무장괴한이 총기를 난사하는 총격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는 더 위축됐다.

개별종목 가운데서는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4.5% 밀렸다.

다우케미컬은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72센트로 팩트셋이 집계한 예상치 67센트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1.2% 밀렸다.

야후는 전날 장 마감 후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4.5% 올랐다.

테슬라는 전날 다임러가 테슬라의 지분을 4% 매도했다고 밝힘에 따라 1.8% 밀렸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소비자물가가 예상치에 부합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종료 전망이 강화됐음에도 뉴욕증시가 약세를 나타내 보합세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0.4bp 낮아진 연 2.216%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과 같았고, 수익률 역시 전날과 거의 같은 2.990%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1.429%를 기록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미국의 9월 근원 인플레이션(Underlying inflation) 추세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연율 1.7% 상승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클리블랜드 연은은 은행의 중간 CPI는 전년 대비 2.2% 상승했다고 밝혔다. 중간 CPI는 지난봄 이후 현 수준에서 등락했다고 은행은 덧붙였다.

클리블랜드 연은의 인플레율은 Fed의 인플레 목표치 2%를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클리블랜드연은의 CPI가 통상 Fed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보다 소폭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한 시장관계자는 "클리블랜드연은의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PCE 가격지수가 Fed의 목표치를 밑돌고 있어 초저금리 정책이 상당기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오후 들어 뉴욕유가 2.4% 급락과 캐나다의 국회의사당을 포함한 세 곳에서 무장괴한의 총기 난사 사건 발생 소식으로 뉴욕증시가 낙폭을 확대해 국채가격이 보합권을 회복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인플레가 여전히 Fed의 목표치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고 유럽의 디플레이션 공포 상존과 전 세계 성장률 둔화로 Fed가 오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양적완화(QE)를 종료한다 해도 초저금리정책을 상당기간 유지할 것임을 재차 확인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로존 침체 우려와 중국 성장률 둔화 우려로 지난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 아래로 하락했었다.

이들은 Fed의 첫 번째 금리인상은 2015년 초보다는 9월께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점차 힘이 실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독일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0.1bp 낮아진 연 0.833%를 기록했다.

에발트 노보트니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이자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은 이날 마켓뉴스인터내셔널(MNI)과 가진 인터뷰에서 "정책위원회에서 회사채 매입에 대한 논의가 없었으며 결정도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회사채 매입을 통해 대차대조표를 확대하는 효과를 낼 수 있겠지만, 먼저 기술적인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지난 9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상승세를 나타내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7.14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7.00엔보다 0.14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652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715달러보다 0.0063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5.55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6.05엔보다 0.50엔 밀렸다.

유로화는 유럽시장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의 회사채 매입 가능성 보도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영향을 미쳐 엔화와 달러화에 하락압력을 받았다.

여기에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예상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옴에 따라 디플레이션 공포가 약화돼 뉴욕시장에서 유로화가 달러화와 엔화에 낙폭을 확대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보합권을 벗어나 상승폭을 늘렸다.

그러나 오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포지션 조정을 꺼리는 분위기가 증폭돼 달러화의 대 엔화 상승폭이 제한됐다.

또 뉴욕유가 2.4% 급락과 캐나다 국회의사당을 포함한 세 곳에서의 무장괴한 총기 난사 사건 발생으로 뉴욕증시가 낙폭을 확대해 달러화의 대 엔화 상승폭이 축소됐다.

한 시장관계자는 "소비자물가가 에너지 가격 하락에도 음식가격과 주택비용 증가로 예상치에 부합함에 따라 디플레 우려가 완화됐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주 회의에서 양적완화(QE)를 종료할 가능성이 확실시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QE 종료에도 소비자물가가 연율로 1.7% 상승한 데 그쳐 Fed 목표치 2%를 밑돎에 따라 성명을 통해 초저금리정책을 상당기간 유지할 것임을 재확인하게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도이체방크는 이날 ECB의 자산 매입과 유로화 약세를 부추기는 저금리 정책 등을 이유로 올 연말 유로화의 대 달러화 전망치를 1.25달러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캐나다중앙은행(BOC)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로 동결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에 부합한 것이다.

BOC는 올해와 내년, 2016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3%와 2.4%, 2.3%로 각각 전망했다.

달러화는 지난 8월 캐나다의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는 소식으로 강세를 보였다. 캐나다 수도 오타와 중심부에 있는 국회의사당에 이날 오전에 무장괴한이 난입, 총기를 난사했다.

달러화는 캐나다달러화에 대해 달러당 1.1236캐나다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222캐나다달러보다 0.0014캐나다달러 상승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치를 웃도는 급증세를 나타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97달러(2.4%) 낮아진 80.52달러에 마쳤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유가는 종가 기준으로 2012년 6월2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0월17일로 끝난 주간의 미 원유재고가 710만배럴 급증한 3억7천770만배럴로 집계돼 지난 7월4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플랫츠 조사치 250만배럴 증가를 대폭 상회한 것이다.

주간 휘발유 재고는 130만배럴 감소한 반면 정제유 재고는 100만배럴 늘어났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가 170만배럴, 정제유 역시 150만배럴 각각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정유사들의 주간 설비가동률은 86.7%로 하락해 지난 3월21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현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커싱지역의 원유재고는 95만3천배럴 늘어난 2천60만배럴이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나타낸 데다 미국의 견조한 경제지표가 전 세계 성장률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을 다소 완화했다면서 겨울철이 다가오는 것 역시 유가 하락을 제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급증세를 나타냄에 따라 유가가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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